정말 축복일까?
얼마 전 인도 Express Adda 행사에서 빌 게이츠가 흥미로운 발언을 했습니다.
“일자리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 부족함을 인공지능이 채우는 시대가 오면 인간이 굳이 일할 필요는 없어질 것이다.”
듣자마자 솔깃했습니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라니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풍경 아닐까요?
가만히 생각해볼수록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인간은 ‘일할 필요가 없게 되는 시대’를 꿈꿔야 할까요?
혹시 우리는 ‘일’을 너무 좁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노동은 왜 존재할까? 빌 게이츠의 전제
빌 게이츠의 발언에는 두 가지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 노동이란 누군가 해야만 하기에 존재한다는 것.
둘째, AI가 그 일을 대신하게 되면 노동은 사라질 것이라는 것.
그런데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현실이 보입니다.
노동은 단지 '해야 하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하고 싶어서',
그리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심지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 존재하기도 합니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까?
로봇 청소기가 집안일을 대신해주지만 어떤 사람은 여전히 손으로 청소를 합니다. 왜일까요?
청소라는 ‘노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공간을 직접 만든다’는 작은 자기실현이기 때문입니다.
AI가 모든 사무 업무를 대신해주는 시대가 온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때 인간은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살까요?
아니면 우리는 ‘의미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내지 않을까요?
노동은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와 연결되기 위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빌 게이츠가 말하지 않은 질문
빌 게이츠가 예언한 ‘노동 없는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AI가 모든 일을 대신한다면 인간은 어떤 일을 ‘스스로 선택해서’ 하게 될까?”
노동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대신 노동의 형태와 목적이 바뀔 뿐입니다.
노동이란, 본질적으로 내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이고 내가 나를 증명하는 방식이니까요.
이제 질문을 독자 여러분께 돌립니다.
AI가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세상에서 어떤 일을 선택해서 하게 될까요?
그 답이 바로 AI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을 여러분만의 ‘미래 직업’일지 모릅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AI 시대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