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리를 알라. 그러면 그 진리는 그대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오직 부르
심을 입었으니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총 노릇 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말씀에 이루었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
망할까 조심하라,
< 聖書 >
♣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 新約·디모데 傳書 >
♣ 진리를 가르치고 설명하는 말은, 자기 내부의 자아를 부정하는 인간의 입에서 나올 경우에만 확고부동한 것이다.
< 유태 經傳 >
♣ 우리는 삶에서 멀리 가면 갈수록 그만큼 진리에 접근하는 것이다.
< 소크라테스 >
♣ 진리도 정의도 우리와 함께 싸운다.
< 아리스토파데스 >
♣ 진리는 그 몸이고, 빛은 그 그림자이다.
< 플라톤 >
♣ 어떠한 사람도, 즐겨 진리로부터 멀리 가 있게 되는 자는 없다.
< 플라톤 >
원효와 의상 대사는 불전에 관한 공부를 깊숙이 한 승려들이다.
그 두 사람은 젊었을 때 불전을 더욱 깊이 연구할 목적으로 당나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었다.
어느 날, 당나라로 가던 중에 날이 저물어 하룻밤 묵게 되었다. 한창 묵을 곳을 찾다가 다행히 어느 다 쓰러져 가는 움막집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 이런 집이 마침 있었군! 이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가세.”
한창 피곤했던 두 사람은 움막집 안에 들어가서 쓰러지자마자 깊은 잠이 들고 말았다.
얼마를 잤을까. 한밤중이 되자 원효 대사는 목이 몹시 말라 잠에서 깨게 되었다. 그러나 칠흑 같은 캄캄한 밤이어서 어딜 가야 물이 있는지 몰라 한동안 망설이게 되었다. 그래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여기저기 더듬거리다 보니 마침 손에 닿는 것이 있었다.
손에 와 닿는 감각으로 보아 틀림없이 물이 담겨 있는 바가지였다.
원효 대사는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바가지를 들어 입에 대더니 그 물을 단숨에 들이켜고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그다음 날이었다.
날이 밝자 잠에서 깬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 사람이 누워서 잤던 바로 그 옆에 사람의 해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효 대사를 더욱 깜짝 놀라게 한 것은 간밤에 그토록 목이 말라서 시원하게 마신 물이 이제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해골에 고인 빗물이었던 것이다.
“우웨에엑, 우웨에엑~~~”
원효는 갑자기 속이 뒤집히며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만에 진정이 된 원효는 문득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 의상 대사를 향해 깨달은 바를 설명하게 되었다.
“여보게, 내 얘기 좀 잘 들어보게. 내가 만일 저 해골바가지에 빗물이 고여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그 물을 마셨겠나?”
“그야 물론 안 마셨겠지.”
“맞았어. 바로 그걸쎄. 이 세상에 모든 선과 악, 그리고 청결함과 더러움, 그리고 좋고 싫음의 분별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결코 실물 그 자체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지금 깨닫게 되었네. 이게 바로 진리가 아니겠는가. 내가 지금 당나라로 가고 있던 목적은 진리를 더욱 깊이 깨닫기 위함이었는데, 어젯밤에 해골에 고인 빗물을 마시고 이렇게 큰 진리를 얻은 이상 이제 굳이 당나라에 갈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래서 난 그만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