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74)]

by 겨울나무

♣ 하나의 관념을 계속 마음에 지니기 위해 그대가 말하는 것은 옳고 그 이외의 것은 다 그르다고 고집하지 말라.


< 소포클레스 >


♣ 나는 모든 사람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관념들을 벗어나서 생각하도록 권하고 싶다. 왜나하면 이미 얻어진

관념이란 백년간의 노예생활에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R. 제퍼리즈 >


♣ 내가 보기에 그 녀석은 단 하나의 관념 밖에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데 그 역시 틀린 관념이다.


< S. 존슨 >


♣ 아무리 낡은 관년이라 해도 한번은 새로운 관년이었던 적이 있었고, 아무리 새로운 관념이라 해도 언젠가

는 마치 유행처럼 낡은 관념이 되는 것이다.


< E. 글라우소우 >







미국의 평론가이며 시인이자 철학자인 에머슨(1803 ~1882)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가 한때 시골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그가 기르던 송아지가 외양간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에머슨은 곧 송아지를 외양간으로 몰아넣기 위해 아들을 불렀다. 에머슨은 송아지의 머리를 껴안고 앞에서 끌고 아들은 뒤에서 송아지의 엉덩이를 잡고 밀기로 하였다.

그러나 송아지는 아무리 뒤에서 있는 힘을 다해 밀고 앞에서 끌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무섭게 소리도 질러보고 때려도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가정부가 답답하다는 듯 모두 비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가락을 송아지의 입에 슬그머니 물려 주었다.


송아지는 젖을 빨듯이 가정부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가정부는 손가락을 채 외양간을 향해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송아지는 손가락을 빨면서 힘 하나 들이지 않고 가정부를 따라 외양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광경을 아무 말없이 바라보고 있던 에머슨은 크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하!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잡아당기고 밀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었기 때문에 그토록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비록 가정부는 에머슨처럼 훌륭한 문장가나 정치가는 아니었지만 송아지를 다루는 방법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우리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한다. 가정부처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분명히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이다.


글 역시 이와 마찬가지 경우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새로운 관념은 언젠가는 유행처럼 낡은 것이 되게 마련이다.


가령 어느 유명 문필가의 글이나 문장이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여 그의 글을 그대로 모방하고 닮아보려는 노력하는 일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 볼 수 있다.


그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글을 발견하고 개척해 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그러기에 다만 참고만 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라 하겠다.


그것은 곧 자신의 뛰어난 독창적인 재능과 개성, 그리고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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