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고주망태

 몹시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정신까지 잃은 사람을 가리켜 ’고주망태‘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고주망태라는 말을 간혹 한자어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 말은 ’고주‘와 ’망태‘라는 두 개의 순우리말이 합해져서 이루어진 낱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고주‘는 술이나 기름 따위를 짤 때 밭는 틀을 가리키는 순 우리 말이며, 옛 문헌을 살펴보면 ’고조‘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고조가 세월이 바뀌면서 지금의 ’고주‘로 변형된 것이라 합니다.    

  

 또한 ’망태‘는 옛날에 새끼줄 등으로 엮어 만든 그릇을 말하며 ’망태기‘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즉, 고주망태는 술을 거르는 틀 위에 올려놓은 망태를 뜻하는 말로 술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요즈음에도 몹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사람을 빗대어 고주망태라고 놀리곤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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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 문 >      

      * 니네 아버지는 어젯밤에도 어찌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고주망태가 되어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