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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Feb 20. 2020

(42) 엉망진창

옛날, 조선 왕조 철종 때의 일입니다. 그때, 13년 동안이나 심한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백성들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굶어 죽은 시체가 즐비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곧 배고픈 사람들에게 무료로 죽이라도 끓여 먹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진창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진창‘이란 곡식을 보관해 두기 위한 일종의 창고를 말합니다.     

 

그러나 죽을 끓여 나누어 줄 때마다 워낙에 많은 굶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서로 먼저 죽을 먹기 위해 거세게 밀고 당기며 싸우는 바람에 진창은 늘 엉망이 되곤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이처럼 어떤 일이나 사물이 제멋대로 뒤엉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되어버린 상태를 보고 ’엉망진창‘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문>     


       * 너는 하는 일마다 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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