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조선 왕조 철종 때의 일입니다. 그때, 13년 동안이나 심한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백성들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굶어 죽은 시체가 즐비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곧 배고픈 사람들에게 무료로 죽이라도 끓여 먹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진창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진창‘이란 곡식을 보관해 두기 위한 일종의 창고를 말합니다.
그러나 죽을 끓여 나누어 줄 때마다 워낙에 많은 굶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서로 먼저 죽을 먹기 위해 거세게 밀고 당기며 싸우는 바람에 진창은 늘 엉망이 되곤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이처럼 어떤 일이나 사물이 제멋대로 뒤엉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되어버린 상태를 보고 ’엉망진창‘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 너는 하는 일마다 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