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교통사고가 난 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심하게 눈살을 찌푸리며 흔히 ’선혈이 낭자하다‘는 말을 쓰곤 합니다.
여기서 선혈이란 갓 흘러나온 묽고 신선한 피를 말합니다.
그리고 ’낭자‘란 이리 낭(浪)자에 깔개 자(藉), 즉 이리가 풀로 준비해 놓은 잠자리를 의미합니다.
원래 이리라는 동물은 자신이 깔고 자는 잠자리를 가지고 놀기 위해 몹시 장난을 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리가 자고 난 잠자리는 언제나 이리저리 흩어져서 매우 어수선하게 되는데 이 광경을 보고 낭자하다는 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선혈이 낭자하다‘는 말은 곧 생생한 피가 여기저기 묻거나 흩어져서 어지럽게 된 상황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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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현장에는 핏자국이 낭자하게 흩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