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말짱 도루묵

[말뚝과 도루묵의 합성어]

by 겨울나무

‘말짱 도루묵’이란 잘 다듬어진 말뚝이란 ‘말짱’과 겨울철에 즐겨 먹을 수 있는 생선인 도루묵’을 같이 합쳐서 쓰는 말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말뚝이나 생선의 본뜻과는 달리 어떤 일을 기껏 공을 들여 애써 완성해 놓은 일이 결국은 모두 헛수고가 되고 말았을 때 흔히 쓰는 말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그럼 이 물고기인 생선은 어쩌다 도루묵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요?


알고 보면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 있는 생선입니다.


임진왜란 때 선조는 피란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주막에 들러 난생 처음 보는 생선을 먹게 되었는데 그 생선 맛이 너무나 기가 막히게 좋았다고 합니다. 이에 선조는 하도 맛이 좋아서 주인에게 그 생선 이름이 뭐나고 물었더니 ‘묵’이라는 생선이라고 대답했답니다.


선조는 이처럼 맛좋은 생선을 ‘묵’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그 자리에서 이제부터는 그 생선을 ‘은어’라고 부르라고 하였답니다.


전쟁이 끝나자 선조는 다시 궁궐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맛을 보았던 ‘은어’ 생각이 간절하여 은어를 가지고 오라고 명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은어, 즉 '묵'이라는 생선을 다시 수라상에 바치게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난번 피란할 때 먹어본 은어의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조는 다시 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 은어는 별로 맛이 없구나. 도로 ’묵‘을 가지고 오도록 하여라,“

하고 다시 명을 내리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묵‘이란 생선을 ’도루묵‘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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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문 >


* 넌 사업이 잘 된다고 늘 큰소리를 치더니 이제 알고 보니 말짱 도루묵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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