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하찮아 보인다 해도]
이른 봄의 새벽, 꽃샘과 잎샘 바람이 산골짜기를 누비며 신나게 숨바꼭질을 합니다.
먼 산봉우리엔 아직도 눈이 채 녹지 않아, 마치 바둑강아지의 털 빛깔 그대로입니다.
마을에서 좀 떨어진 양지바른 산기슭이었습니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별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를 분간조차 하기 힘든 오솔길이 있는 그런 산기슭이었습니다.
그 산기슭 오솔길 옆에는 도꼬마리의 열매 하나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산기슭에 살고 있는 모든 나무들 역시 추위에 몸을 바짝 옹크리고 바들바들 떨며 어서 해님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간절함은 도꼬마리의 열매가 더욱 더 그랬습니다. 아니, 그 누구보다도 더 간절하게 해님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해님만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따스하고 포근한 사랑의 은가루를 골고루 뿌려 주니까요.
도꼬마리 열매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조심스럽게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러자, 도꼬마리 열매 위에 덮여 있던 가랑잎에서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납니다.
"아이, 시끄러워. 누구니 ? 남의 단잠을 방해하고 있는 게?“
가랑잎이 사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 떡갈나무가 신경을 곤두세우며 거칠게 소리쳤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찔끔 놀라며 괜한 짓을 했다고 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시끄럽게 된 것이 도꼬마리 열매의 짓임을 눈치챈 떡갈나무는 도토리처럼 톡 불거진 눈을 부릅뜨고 험한 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 병신아, 지금 당장 다른 데로 어서 꺼지지 못해! 지금 너만 추우니? 이 병신 같은 놈아.”
이번엔 떡갈나무의 거친 목소리에 눈을 뜬 밤나무도 얼굴을 찡그리며 덩달아 맞장구를 칩니다.
"아니, 저놈이 얼어 죽은 줄 알았더니 여태 죽지 않고 또 말썽이로군.“
지난 한 해 동안 산기슭에 있는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은 도꼬마리를 대할 때마다 늘 그랬습니다. 도꼬마리에 관한 일이라면 언제나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나서며 번번이 못살게 굴었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그들의 마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욕지거리와 놀림은 떡갈나무에 이어 밤나무, 그리고 참나무, 소나무, 전나무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하도 분하고 기가 막혔지만, 이제는 대꾸할 기력조차 잃고 말았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그들의 욕지거리를 듣다 못해 두 귀를 꼭 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가슴 깊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어금니를 잘근잘근 깨물었습니다.
’난 왜 하필이면 도꼬마리로 태어나서 이런 서러움을 받고 지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도꼬마리 열매는 자신이 너무 외롭고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여전히 귀를 꼭 막은 채, 모든 것을 잊어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괴롭고 무섭기만 했던 지난날들이 자꾸만 머리를 들고 되살아납니다.
그중에서도 엄마 나무가 무참하게도 낫으로 잘려 나가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지고 눈앞이 온통 캄캄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남아 또다시 남한테 서러움을 받을 줄 알았다면, 엄마 나무가 잘려 갈 때 함께 따라가지 못한 게 크게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쯤 불쌍한 우리 엄만 어디로 가서 어떻게 되셨을까?‘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도꼬마리 열매는 엄마가 몹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남한테 업신여김과 서러움을 받던 옛날이었지만 엄마와 함께 살던 그 시절이 가슴 아프게 그리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얘야, 작년 가을에 어느 아저씨한테 잘려 간 너의 엄마 소식은 혹시 들어봤니?"
그렇지 않아도 엄마 생각으로 슬펴하고 있을 때 소나무가 느닷없이 묻고 있었습니다. 도꼬마리는 대답 대신 고개만 힘없이 흔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란 말이야. 그까짓 도꼬마리를 어디에 쓰려고 베어 갔는지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이번에는 떡갈나무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듯 덩달아 맞장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누가 아니래. 꽃이 아름다운가, 아니면 열매가 달려도 먹을 수가 있기나 한가. 그렇다고 변변한 땔감이라도 도기를 하나.”
그러자 이번엔 밤나무도 덩달아 신이 나서 맞장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가뜩이나 아픈 가슴이 더욱 아팠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도꼬마리 열매는 엄마가 더욱 보고 싶고 그리웠습니다.
작년 가을 어느 날의 일이었습니다.
평화스럽던 이 산기슭에 갑자기 두런두런 사람의 인기척 소리가 들려오가 시작하였습니다.
"쉿! 얘들아, 저기 좀 봐!“
키가 큰 전나무가 인기척 소리를 먼저 듣고 손가락을 입에 대며 소리쳤습니다. 지금까지 제멋대로 지껄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모든 나무와 잡초들, 그리고 들국화까지 전나무가 가리키는 곳을 보고는 모두가 겁에 질려 눈이 커다랗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르게 섬뜩한 광경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늘 소녀 혼자만 이 산기슭에 혼자 올라왔다 내려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소녀의 뒤에 웬 낯선 아저씨 한 분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소녀와 주고받는 말투로 보아 소녀의 아버지인 듯하였습니다.
게다가 아저씨의 오른손에는 날이 시퍼렇게 선 낫이 들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소녀는 거의 1년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혼자 이 산기슭에 올라와 조용히 놀다 가곤하습니다. 그리고 산에 오른 소녀는 늘 조용하면서도 쓸쓸한 느낌의 노래를 즐겨 부르곤 하였습니다. 그런 소녀의 표정 역시 항상 쓸쓸하고 외롭기 그지없어 보였습니다.
도꼬마리는 소녀와 곧 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서로 말은 주고받을 수는 없었지만, 서로 외로운 처지에 놓여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마음과 마음이 이미 오래전부터 통할 수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도꼬마리는 매일 오후만 되면 소녀를 기다리고 또 소녀의 슬픈 노래를 듣는 것이 그날그날의 낙이요, 시름을 달래는 방법의 전부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사정이 아주 달라진 것입니다.
"얘, 은미야, 네가 매일 놀러 오던 곳이 바로 이 산기슭이란 말이지?"
"네, 늘 여기까지 와서 놀다 내려가곤 했어요.“
아저씨의 물음에 소녀가 이렇게 대답하면서 문득 걸음을 득 멈춘 곳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도꼬마리가 살아가고 있는 부근이었습니다.
소녀의 말에 한동안 이리저리 살펴보던 아저씨가 마침내 도꼬마리를 발견하자 금세 표정이 밝아지며, 말했습니다.
"아! 이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로군!"
아저씨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빠른 동작으로 도꼬마리의 허리를 휘어잡았습니다. 그리고는 낫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도꼬마리의 밑동을 싹둑 베고 말았습니다.
도꼬마리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산기슭에서 숨을 죽이며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무와 잡초들은 너무나 소름 끼치도록 끔찍하고도 무서운 광경에 두 눈을 꼭 감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을 잃은 채,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 누구도 그날 잘려져 나간 도꼬마리의 소식을 까맣게 잊은 채 더 이상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엄마 나무가 베어질 때 떨어진 도꼬마리의 열매 하나가 동그마니 남아서 지금까지 외롭고 괴로운 나날을 덧없이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는 비록 짧은 한평생이긴 했지만 고생만 실컷 하고 사는 재미라고는 눈꼽만큼도 모르고 지내다가 참혹하게 이 세상을 떠났던 것입니다.
엄마를 잃고 세상을 살아가는 도꼬마리 열매는 정말 외롭고 쓸쓸하기가 그지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사귀었던 소녀도 도꼬마리가 엄마를 잃은 뒤부터는 어떻게 된 일인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마음이 한없이 허전했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나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어깨를 들먹이며 흐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아니, 넌 도꼬마리 열매가 아니냐? 그런데, 왜 울고 있지?”
도꼬마리 열매는 목구멍으로부터 저절로 터져나오는 슬픔을 억지로 삼키면서 사방을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다, 나라니까. 어디가 아픈 거냐, 아니면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응?“
도꼬마리 열매는 순간 눈을 번쩍 떴습니다. 어느 새 동산 위로 높이 떠오른 해님이 따뜻한 손길로 도꼬마리 열매를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인자한 목소리로 묻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도꼬마리 열매는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참았던 서러움이 다시 분수처럼 솟구쳐나오고 있었습니다.
"해님! 전 하루 빨리 그저 죽어버리고 싶어요.”
도꼬마리 열매의 뜻밖의 대꾸에 해님은 화들짝 놀란 얼굴이 되어 되물었습니다.
"아니, 넌 지금까지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고, 또 모진 추위도 용케 이겨 냈는데, 이제 와서 죽고 싶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아무리 열심히 살아 봤자 다 소용없는걸요. 결국 저는 남한테 업신여김만 받고 사는 신세가 되고 말았잖아요.“
"아니, 그게 무슨 말이니? 넌 지금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데 누가 너를 업신여긴다는 거니?“
”……?”
해님의 뜻밖의 이야기를 들은 도꼬마리 열매는 갑자기 두 눈이 둥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잘못 들었거나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남한테 놀림감이나 비웃음만을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도꼬마리 열매는 이제야 그동안 가슴속에 맺혔던 모든 걸 털어놓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여전히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해님! 여기 이 산기슭에 살고 있는 모든 나무와 꽃들, 그리고 심지어는 잡초들까지 모두가 우리 엄말 업신여기고 괴롭히기만 했어요.“
"그래? 아니, 그 녀석들이 왜 너의 엄말 괴롭혔단 말이냐?“
해님은 더욱더 놀라는 표정으로 또 물었습니다.
"우리 엄만 예쁜 꽃도, 그리고 훌륭한 열매도 끝내 맺지 못했거든요. 꽃이라야 겨우 향기도 모양도 없는 노랑색의 보잘것없는 꽃을 피우는 게 고작이었고, 또 저처럼 못생기고 쓸모없는 열매를 맺곤 했거든요. 그러니까, 업신여김을 받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해님은 하도 기가 막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다가 다시 화가 난 듯 소리쳤습니다.
”제까짓 녀석들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기껏해야 밤나무는 열매를, 참나무는 땔감을, 소나무나 전나무는 고작해야 재목을, 그리고 코스모스나 들국화 같은 꽃들은 저희들의 아름다움을 사람들한테 자랑스럽게 잠깐 보여주었을 뿐, 그 밖에는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 주제에 건방지게 너를 괴롭혀?“
”해님! 아무리 그렇지만, 우리 엄만 남들처럼 보람 있는 일을 단 한 가지도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남한테 늘 손가락질만 받다가 세상을 떠난 거여요. 저도 엄마처럼 그렇게 살아갈 바엔,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거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엄마와 함께 못 간 것도, 그리고 지금까지 얼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도 모두 후회스러기만 해요.“
"그건 네가 몰라서 그렇지 알고 보면 그게 아니란다. 너의 엄만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보람있는 일을 하고 돌아가셨다는 걸 넌 알아야 한다. 엄마가 비록 목숨을 잃은 것은 서운하겠지만 엄만 아주 긴요한 약으로 쓰이기 위해 잘려 갔다는 걸 넌 알아야 한다.“
"약이라니요? 우리 엄마가 무슨 약이 된단 말이셔요?“
"모르는 소리. 이 세상에서 너처럼 귀하고 좋은 약도 드물단다. 사람들이 잘 걸리는 습진, 가려움증, 옴, 감기, 두통, 고혈압 등, 너의 줄기나 열매를 삶거나 달여 먹으면 안 낫는 병이 별로 없는 만병통치약이란 걸 넌 모르고 있었구나?“
"그게 정말이셔요?"
해님의 긴 설명을 들은 도꼬마리 열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있었습니다.
"아맘, 그렇다니까. 왜 이 산엘 매일 놀러 오던 소녀 너도 잘 알고 있지?“
"네, 생각이 나고말고요. 엄만 매일 그 소녀를 기다리곤 했어요. 저도 그랬고요.”
"그랬었구나. 그 소녀는 지금도 바로 이 산 아랫동네에 살고 있는데, 온몸에 부스럼이 돋고 머리가 아파 여러 해 동안 많은 고생을 했단다. 그래서, 약도 많이 쓰고 병원에도 많이 다녀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소녀의 병은 차도가 없었단다. 그 소녀가 매일 이 산에 혼자 올라온 것도 학교나 동네에서 친구들이 같이 놀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지.“
"왜 같이 놀앙주지 않았는데요?“
"넌 모르고 있었구나. 온몸에 부스럼이 덕지덕지 흉하게 붙어 있으니 같이 놀아줄 리가 있겠니?“
"아하! 그랬었군요. 그래서요?“
"그래서, 그 소녀는 매일 혼자 이 산에 올라와 놀 수밖에 없었지.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너의 엄마한테 붙어 있던 열매 하나가 그 소녀의 옷에 붙었는데, 그걸 모른 채 그냥 집으로 내려갔단다. 너도 잘 알다시피, 너희들은 대추 씨같이 생긴 열매에 갈고리 모양의 털이 수없이 돋아 있으니 얼마나 옷에 잘 달라붙겠니?“
"네, 그건 저도 잘 알아요. 그래서요?“
"웃에 달라붙어 있는 열매를 본 소녀의 아버지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단다. 오래전부터 도꼬마리의 열매를 구해보려고 무척 애를 쓰던 도꼬마리의 열매를 보게 되었으니 안 그럴 수 있었겠니? 그래서, 그 이튿날 당장 소녀를 앞세우고 이 산엘 올라와서 너의 엄말 베어가게 된 거란다.“
도꼬마리 열매는 그제야 해님의 이야기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하, 그럼 결국 우리 엄만 그 마음씨 고운 소녀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잘려 간 거란 말이죠? 그럼 그 소녀의 병은 좀 나아졌나요?“
"아암, 낫고말고. 이제는 병이 완전히 나아서 아마 다시는 이 산에 잘 나타나지 않게 될 거다. 학교와 동네 친구들이 다시 옛날처럼 즐겁게 어울려 놀아 주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해님의 얘기를 다 듣고 난 도꼬마리 열매의 가슴은 왠지 갑자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처럼 으스대며 못살게 굴던 나무나 꽃들 모두가 조금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또 아무리 비웃고 놀린다고 해도 조금도 두렵지도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해님은 어느새 하늘 높이 떠올라 환하게 밝아진 도꼬마리의 얼굴을 따스하고 포근한 손으로 사랑스럽게 어루만져 주고 있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