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는 글‘ 쓰기 지도(1)

[2회 중 1회]

"주장하는 글’이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한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를 좀더 구체적으로 조직화해서 문자로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논설문을 초등학교에서는 ‘주장하는 글’이라고 말하고 있다.     

 

1.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육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과거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4학년에서 6학년까지 매 학기당 두 편의 주장하는 글이 실려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과서에서는 교육과정 목표 달성을 위한 자료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논설문의 계열지도를 위한 단계 구성이 조금은 부족한 편이라 하겠다.    

 

그러나 여러 다양한 형태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식의 논술을 하게 함으로써 교사의 의도적인 지도에 따라서는 논설문 지도의 효과를 거두어 내기에 훨씬 용이한 것도 사실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를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교과서에 드러난 논술의 형식과 계열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그 흐름대로 지도한다면 보다 바람직한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2.  주장하는 글의 내용 구성     

(1) 주장하는 글의 특징     

주장하는 글은 다른 문종의 글에 비하여 그 내용과 싸임이 매우 독특하게 드러나게 서술한 글이다.    

 

① 글쓴이의 주장이나 의견이 뚜렷하고, 그 까닭을 이치에 맞게 조목조목 따져 쓴 글이이라 하겠다.

② 글의 짜임이 서론, 본론, 결론의 세 단계로 분명히 구별되어 있다.

③ 글을 아름답게 하려고 멋을 부리거나 꾸미지 않고 근거를 정확히 서술해야 하는 글이다. 

④ 주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예를 들거나 남의 말이나 글 또는 주장을 인용하기도 해야 한다.

⑤ 이미 남이 주장한 글이나 행동을 비판하기도 하고 바로 잡기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글이다.  

        

(2) 주장하는 글의 짜임     

[제목]     

[처음]  (서론 단계)  - 이야기의 출발(시작)단계 -  

   

  * 주장할 문제 제기 * 주장하는 글을 쓰게 된 이유나 입장

  * 앞으로 쓸 내용   * 본론을 읽는데 필요한 준비     

[가운데] (본론 단계) - 자세한 설명 또는 주장- 

  * 글의 내용(사실과 문제) * 글의 중심을 이룸 * 주장에 대하여 자료와 증거를 들

어 설명하고 강하게 주장함. * 설명에 따른 논리적 결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주당 두 시간의 배당으로는 주장하는 글을 쓰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어린이들에게 그나마 이런 주장하는 글쓰기에 관한 과정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다음에 관련된 내용을 서술할 때에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믿는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배당된 두 시간의 각각 주어진 수업 지도 과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 1차시 지도 내용     

 - 전체적 접근. 분석적 방법을 통한 줄거리 파악-     

* 글을 읽고 대강의 내용 파악하기. * 논설문의 특징과 짜임이해 * 형식 단락 나누기

* 의미 단락 나누기 * 의미 단락의 중심 내용을 연결하면 전체의 내용이 간추려짐  

  

※ 2차시 지도 내용      

  - 내용 파악 -     

* 서론, 본론, 결론 나누기 * 각부분의 요점과 관계파악 * 논설문의 내용파악

* 중심 생각 파악  * 더 생각해 보기     

초등학교에서 '읽기'시간에 주장하는 글쓰기를 통해 논설문을 직접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켜주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분석적· 전체적 접근 방법을 통한 다양한 시도로서의 논설문 지도가 차후에 직접 글을 지을 때 여러 모로 크게 도움을 주게 되리란 것을 우리는 상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고 하여 노래 부르는 실력이 바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수들의 노래를 자주 듣지 않는 사람 보다는 음악에 대한 감각의 발달이 빠를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장하는 글의 읽기 지도 시에는 발전적 접근으로서 주장하는 글쓰기의 상황을 염두에 둔 적절한 수업의 흐름이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하겠다.       

(3) '쓰기' 교과서의 지도     

초등학교 '쓰기' 교과서에 나타난 ‘주장하는 글쓰기’ 단원의 내용은 논설문 쓰기를 체계적으로 모든 내용이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 단원에 배당된 두 시간의 수업으로는 이와 같은 과정을 전부 익히기는 불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교과서에 나온 단원의 학습을 통한 부분적 접근의 반복으로 주장하는 글의 구조적 특징을 이해하게 된다면 나중에 체계화된 한 편의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은 분명한 일이라 하겠다.      

① 4학년의 경우     

이 단계에서는 전체적으로 완성된 한편의 글쓰기 지도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의 주장을 주장하는 글을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이런 주제로 인해 결국 주장하는 글을 쓰기 위한 준비단계라는 것을 이해하면 되겠다.       

주제를 정할 때는 다른 사람이 이미 다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을 지양하고, 자기 혼자만의 느낌, 자기가 늘 생각하고 있는 사실, 알고 있으면서도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제로 정해 다른 사람이 공감을 얻게 되고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이라 하겠다.   

  

이렇게 주제가 결정되면 주제는 곧 제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 * 거리 질서를 바로 잡자→ 거리 질서를 바로 잠자

       * 불조심 하자→불조심을 하자

       * 학용품을 아껴쓰자→ 학용품을 아껴쓰자    

 

     또 주제와 제목이 다를 수도 있다.     

    * 우리 말을 잘 알고→우리 말의 남용 바르게 쓰자

    * 학교를 사랑하고 빛내자→ 개교기념일을 맞으며     

② 자료 정리     

   주제가 정해지면 주제에 따른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근거가 곧 자료가 되는 것이다.

    가령 교통 질서에 대한 자료를 예로 들면     

   * 1년간 교통 사고의 건수  * 1년간 교통 사고로 입은 인명과 재산 피해

   * 사고별 원인 통계        * 교통 사고가 났을 때의 현장 모습 사진

   * 사고를 당했던 사람의 체험담 * 거리 질서의 표어나 포스터, 관련된 속담 등   

  

특히 주장하는 글은 근거있는 자료가 충분히 갖추어져야만 한다. 평범한 상식에서 벗   어나지 못하거나 추상적이어서는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③ 개요 짜기     

논설문 쓰기에서 주계가 정해지고, 자료가 준비되면 그 다음에는 글의 모양을 짜 보아야 한다. 그것이 곧 개요이고, 집을 지을 때 쓰이는 '설계도'와 같다.  

   

이 개요 짜기는 현행의 '쓰기, 교과서를 통해 거의 모든 문종에 걸쳐 매 단원 반복 학습을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어린이들로서 그렇게 낯선 부문은 아닐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독서를 하자' 라는 주제를 예를 들어 개요를 짜보기로 하겠다.     

[제목] * 독서를 하자     

[서론] * 독서의 중요성  * 독서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     

[본론]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 책을 읽는 방법  * 다른 나라의 독서 경향

      * 우리 나라의 독서 실태  * 독서의 좋은 점     

[결론] 독서의 생활화      

    -주장하는 글 쓰기 지도 1회분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