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중 2회]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쳐 정리된 자료를 모아 이제 마지막으로 글을 쓰면 된다.
주장하는 글은 주장하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단과 문단의 호름이 매끄럽게 연결되어야만 나의 주장이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예와 보기, 그리고 인용 등으로 주장의 근거를 분명히 드러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는 자료에 나타난 것들을 문장의 흐름 속에 적절하게 섞어서 나타날 수 있도록 문장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 있는 글이라 할 수 있다.
다음에 주장과 근거를 드러내는 방법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주장]
교통질서를 지켜야 한다.
[까닭]
* 교통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교통이 원활해진다.
* 질서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다. *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 교통 소통이 잘된다.
[까닭] 교통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까닭]
* 복잡한 거리에서는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주장]
* 교통 신호를 잘 지키자. * 길을 함부로 건너지 말아야 한다.
* 횡단보도나 지하도, 육교로 로 건너야 한다. * 한길에서 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주장]
* 복도에서 뛰지 말자 * 복도에서 장난을 치지 말자 * 복도는 왼쪽으로 다니자
* 복도에서는 큰소리를 지르지 말자 * 복도에서는 공 놀이를 하지 말자
[까닭]
* 복도가 소란스럽고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제시한 순서만 따른다면 체계적인 문장력학습이 이루어진 어린이의 경우 나름대로의 수준에서 한편의 주장하는 글을 완성시켜 나가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막상 익숙한 형태가 아닌 글을 어린이들에게 쓰게 할 때는 일단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수업 모델을 이용해서 공동으로 구상한 뒤에 다 같이 함께 글을 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 주제 : 독서하는 어린이가 되자.
[서론]
* 책은 마음의 양식 *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많은 교훈을 줌 * 독서의 이익
[본론]
* 매일 조금씩 독서하는 습관 기르기 * 30분 독서하기
* 독서하는 재미 * 독서 분량 고려 * 끝까지 읽기
* 우리가 먹는 음식과 비교 * 과학, 예술, 도덕, 역사, 전기, 극본 등.
[결론]
* 독서하는 습관의 생활화
* 채택된 주장을 잘 듣고 메모하기 * 주장별로 문단 구성하기
* 문단의 배열을 주장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구성하기 * 결론 부분 메모하기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 주장하는 글의 예는 다음과 같다.
* 수많은 책을 다 읽을 수 없음 * 자기 능력에 맞는 책 선정
주장하는 글의 주제 ; 독서하는 어린이가 되자
[서론]
A.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책이
우리들에게 은 교훈을 주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B.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독서를 하라고 권장하는 것을 보면 독서가 주는 이익
이 분명히 많기 때문이다.
[본론]
C. 책은 이처럼 우리들에게 유익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 수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므
로 생각난 것이 책의 선택 문제이다.
D. 책을 선택할 때에는 울론 좋은 책을 골라야 하는데 좋은 책이란 내용이 좋아야 한 다. 그런데 내용은
좋으나 내 능력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린 아기는 젖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밥을 먹여서는 안 되
는 것처럼 꼭 나의 능력에 맞는 책을 선택해야 한다.
E. 고전처럼 내용이 좋은 책을 양서라고 한다면 나의 능력에 맞는 책을 적서라고 한다. 하지만 양서라고
해서 다 적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 독서는 습관이다. 책 읽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은 사람은 독서를 잘 하지 않는다.
매일 조금씩 독서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재미있는 책은 밤을 새워 가며 읽고 또 며칠 동안은 전혀 책
을 읽지 않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매일 쉬지 않고 30분 이상은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G. 독서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은 우선 재미있고 분량이 적은 책부터 그리고, 읽기 쉬운 책부터 읽기 시작해
야 한다. 독서하다가 중단해서는 안된다. 한번 읽기로 결정한 책은 반드시 끝가지 읽도록 한다. 그래야
만 독서 습관도 좋아지고 인내력도 길러지게 되기 때문이다.
H. 책은 골고루 읽어야 한다. 만약 우리들이 매일 김치와 밥만 먹는다면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것과 마찬
가지이다. 책은 재미있는 동화만 읽는 것이 아니다.
과학, 예술, 도덕, 역사, 전기, 극본, 종교 등에 관한 많은 책이 있으니까 골고루 읽어야 우리들이 바
르게 성장할 수 있으며 장차 커서도 전문적인 도서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결론]
I. 독서는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이다.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나의 능력에 맞는 책을 선정 하여 바른 독서 습관으로 열심히 독서를 하게 되면 우리들의 마음은 하루하루 더 윤택해져 갈 것이다.
인스턴트 문화에 의한 참을성과 인내력의 부족, 단답형, 선다형에 길들어 선택에만 능숙한 어린이들에게 논설문의 지도는 사고하게 하는 힘과 자신의 주장을 보다 훌륭하게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