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신장 창작동화]
세 명의 아이가 같이 모여서 사이좋게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주와 은미와 경옥이였습니다.
한창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던 은미가 심심했는지 문득 엉뚱한 말을 꺼냈습니다.
“얘, 너희들 이런 얘기 들어 본 적이 있니?”
정주가 얼른 되물었습니다.
“어떤 얘기인데?”
“냉동 인간이란 말 말이야.”
“냉동 인간? 그게 뭔데? 난 처음 듣는 소리인걸.”
“냉동 인간이란 말은 나도 처음 들었어. 도대체 냉동 인간이란 게 뭔데?”
정주와 경옥이가 하고 있던 숙제를 멈추고 궁금한 얼굴로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은미가 아는 체를 하며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들 이제 보니까 소식이 아주 깡통이구나. 냉동 인간이란 말이지.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을 영하 195도 정도로 얼린 사람을 말하는 거란 말이야.”
“뭐어? 얘가 갑자기 미쳤나? 멀쩡한 사람을 얼린다고? 그럼 사람이 죽잖아?”
정주는 말도 안 된다는 듯 금세 왕방울만큼 둥그렇게 된 눈으로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은미가 다시 신바람이 나서 입을 열었습니다.
“물론이지. 그렇게 얼려버리면 일단은 죽는 거지. 그리고 아주 죽이는 게 아니라 이 다음에 다시 살리고 싶을 때 다시 살아나게 하기 위해 잠깐 그렇게 하는 거란 말이야.”
“아니 왜 멀쩡한 사람을 얼려 죽이다니 미쳤니? 다시 살아나게 할 걸 미쳤다고 왜 사람들 죽이니?”
경옥이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얼른 물었습니다. 그러자 은미가 다시 설명을 계속하였습니다.
“이런 바보들 같으니라고, 죽여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죽이지 왜 괜히 사람을 죽이겠니?”
“뭐어? 죽여야 할 이유가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니?”
정주와 경옥이가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이 합창을 하듯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은미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건 말이지. 가령 난치병에 걸려 병원에서도 그 병을 고칠 수 없는 사람이 있잖니?”
"그래서?”
“지금은 도저히 고칠 수가 없지만 먼 훗날에 지금보다 의학이 더 발달하면 그 병을 고칠 수도 있게 된단 말이야.”
“그야 그렇겠지.”
"그러면 그때 다시 냉동된 인간을 살려서 병을 고칠 수 있단 말이야.”
정주와 경옥이는 은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은미를 향해 저마다 한마디씩 쏘아붙이고 있었습니다.
“살리다니, 어떻게 살려? 동태처럼 바짝 얼려 죽였던 사람을 다시 살려낼 수가 있단 말이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야아,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니? 그런 쓸데없는 헛소리 좀 그만하고 어서 숙제나 해라.”
그러자 은미가 발끈해서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야! 너희들 아직까지 속아서만 살았니? 소식이 깡통이구나. 이미 오래전에 다른 나라에서는 그 실험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여태 모르고 있었다고?”
“정말 사람을 얼렸다가 다시 살아나게 했다고?
“아니, 처음부터 사람을 그렇게 한 게 아니래. 맨 처음에는 개에게 그런 실험을 했대. 그리고 그다음에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하였고…….”
"그래서 개나 고양이가 모두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단 말이니?”
“내 말을 좀 더 들어 봐. 처음에는 개를 살려내기는 했지만 개가 미친듯이 발작을 일으키더래.”
“그건 왜?”
“처음에는 우선 동물의 혈액을 모두 뺀 다음, 인공 혈액을 넣어야 한 대. 그런데 그러지 않고 그냥 얼렸더니 혈액 속에 포함되어 있던 포도당인지 뭔지가 아마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거야.”
“그럼 그다음에 원숭이의 실험에서는 성공했다는 거니?”
“응, 그렇대. 그러니까 앞으로 더욱 많은 실험을 거친 다음에는 얼마 안 가서 우리 인간들도 그게 가능하다는 거야.”
“……?”
“……?”
은미의 설명을 들은 정주와 경옥이는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뒤에 정주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동물을 그렇게 냉동시키면 얼마 만에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할 수 있는데?”
“그건 한 달이든 1년이든 얼마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대.”
“백 년도 좋고, 천 년도 좋고?”
“그렇다니까?”
“그래애? 그럼 언젠가는 네 말대로 사람도 그게 가능하단 말이지?”
"그렇다니까, 지금도 학자들이 한창 연구 중이기 때문에 머잖아 틀림없이 그런 날이 오게 된다는 거야.”
은미의 설명을 끝나자 그때 갑자기 경옥이가 아주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입을 열었습니다.
"우와! 그럼 할아버지나 할머니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아기도 생길 수 있겠네.”
"그건 또 무슨 소리지?“
경옥이의 말을 얼른 이해하지 못한 은미가 이번에는 경옥이에게 물었습니다.
"그렇지 뭐니. 만일 어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고칠 수 없는 병이 생겼을 때 냉동시켰다가 오십 년이고 백 년 후에 다시 살린 다음 그 병을 치료받게 한다면 할아버지나 할머니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을 게 아니겠니?”
"호호호……. 생각해 보니 그렇구나! 그럼 나도 냉동 인간이 되었다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되었을 때 다시 태어나 볼까?“
“이런 욕심꾸러기 같으니라구. 지금 세상이 뭐가 부족해서?”
“그야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호호호…….”
그러자 은미가 다시 더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는 입을 열었습니다.
“호호호……. 아마 그런 세상이 온다면 세상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말걸.”
“그건 어째서?”
“그렇지 않겠니? 생각 좀 해 봐. 나이가 어린 아기에게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빠나 엄마라고 부를 수도 있고, 또 그와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 않겠니?”
“아하!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겠구나! 호호호…….”
"호호호……. 그거 정말 정말 재미있겠는걸!”
세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는 듯 다 같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 * )
1. 만일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여 냉동 인간을 성공시킬 수 있다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를 생각하여 모두 말해
봅시다.
2. 냉동 인간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보았을 때, 우리 사회에 미치게 되는 좋은 점과 그렇지 못한 점을 예를 들어
설명해 봅니다.
3. 만일 냉동 인간을 성공시킬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겠습니까? 또 그렇게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
는 무엇입니까?
4. 가장 먼저 냉동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생각이 나는 대로 모두 적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