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 (32)]

by 겨울나무

♣ 도둑의 때는 벗어도 자식의 때는 못 벗는다(자식의 잘못은 어쩔 수 없이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일컫

는 말)

< 한국 속담 >


♣ 막내둥이 응석받듯 한다( 이런 말 저런 말 다하여도 하는 대로 두어 둠을 일컫는 말)

< 한국 속담 >


♣ 어린 자식은 어머니의 얼을 밟고, 큰 자식은 어머니의 마음을 밟는다.

< 독일 속담 >


♣ 부모가 자식을 겉 낳았지 속 낳았나 (아무리 내 뱃속으로 낳았다 해도 자식의 속마음까지는 알 수 없다는

뜻)

< 한국 속담 >






조선 선조 때 자식 교육에 매우 엄격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는 후에 이조참판을 지낸 유몽인의 누이로 어렸을 때는 유몽인이 공부할 때마다 어깨너머로 공부를 익혀 많은 지식을 쌓은 여인이었다.

일찍이 남편을 여읜 그는 아비를 잃은 자식의 교육 문제로 인해 남달리 마음 고생이 많았다.

자식이 커서 글공부를 할 나이가 되자 그는 직접 자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글을 가르치는 방법이 매우 엄격하여, 자식이 조금만 졸거나 게으름을 피울 때마다 어린 자식이었지만, 종아리에 피가 터질 정도로 매를 쳤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아비 없이 자란 자식은 버릇이 없다고 손가락질을 하곤 한다. 너는 불행히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으나, 그처럼남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으로 크는 것을 이 어미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이 어미의 뜻을 알겠느냐?”

그는 아들의 종아리를 쳐서 피가 묻은 회초리를 비단 보자기에 싸서 장롱 속에 소중히 간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타이르곤 하였다.


“이 회초리가 장차 우리 집안의 흥망을 좌우할 것이다. 이 회초리에는 너의 종아리에서 나온 피뿐만 아니라 이 어미의 눈물까지 묻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커서 이 회초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너는 깨달을 수가 있어야 한다.”


또한, 그는 아들에게 글공부를 시킬 때마다 마치 외간 남자를 대하듯 두 사람 사이에 병풍을 치고 가르쳤다고 한다.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어느 날, 광경을 목격하게 된 이웃이 그 연유를 묻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미는 아버지처럼 아이를 대할 때 엄격할 수 없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아이가 글을 잘 읽으면 저도 모르게 기쁜 빛을 감추지 못하게 됩니다. 어미의 그런 얼굴을 자식이 보면 자칫 자만심이 길러질 우려가 제 얼굴을 못 보게 가리고 가르치는 것이랍니다.”


후에 그 아들은 영의정 자리까지 올라간 홍서봉이었다.

* 오직 자식을 하나만 낳아 기르는 요즈음 세상, 그저 자식이 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든 무작정 잘했다고

칭찬만 하고 추켜만 주는 부모들이 늘어만 가는 요즈음. 또 하나의 큰 교훈을 안겨 주는 예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 * )



< 조선여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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