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 42)]
♣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은 땅을 피하고, 그다음은 안색을 피하고 그다음은 말을 피한다.
< 공자/논어 >
♣ 개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약한 사람은 상대하여 겨루는 것보다 파하는 것이 낫다는 뜻)
< 한국 속담 >
♣ 그날 액운은 독안에 앉아도 오고야 만다(그날의 나쁜 운수는 어떻게 해서도 피할 수 없다는 말)
< 한국 속담 >
♣ 쪽박 쓰고 비 피하기(제아무리 잘 피한다 해도 결국 당하고야 만다는 뜻)
< 한국 속담 >
어느 날 늦은 오후에 직장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늘 그헐긴 하지만 회사의 일은 항상 바빴다. 오늘도 눈코 뜰 새 없이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하루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신사는 몹시 피곤했다. 그러나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귀여운 어린아들과 같이 어울리며 놀고 싶은 생각에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젊은이가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강가에 거의 다다랐을 때였다.
오늘따라 무슨 일인지 강가에 사람들이 모여서 발을 동동 구르며 시끄럽게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그리고 젊은이가 강가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람들이 울상에 되어 급히 통 사정을 하고 있었다.
“젊은이! 혹시 수영할 줄 아시오? 지금 뉘 집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에 빠졌거든요. 어서 저 아이를 얼른 구출해내지 않으면 큰 변을 당할 것 같다오.”
아닌 게 아니라 젊은이가 강을 바라보니 웬 아이가 강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사실은 저도 수영을 잘 못하거든요.”
젊은이는 얼른 이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젊은이는 지금 몹시 피곤했다. 그리고 수영을 조금 할 수는 있지만, 지금 그런 몸으로 강에 뛰어들 용기는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아니라도 나중에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에게 미루고 말았던 것이다.
젊은이는 결국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그 길로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가 잔뜩 사색이 된 질린 표정으로 급히 젊은이에게 묻고 있었다.
“여보! 우리 아이가 강가에 나갔다가 빠졌다는 연락이 왔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혹시 우리 아이 못 봤어요?”
“뭐, 뭐라고?”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젊은이도 그만 사색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내가 아니라도 혹시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하고 그 자리를 피한 것이 그렇게 후회가 될 수가 없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