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보다 더 귀한 것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45)]

by 겨울나무

♣ 사람들은 보물을 찾아 헤매고 있다. 어디 가면 노다지가 있을까 하고 눈을 두루 살피고 있다. 그러나 보물

은 우리의 눈 앞에 있는 것이다. 현재의 이 시각이 더 없는 보물이다. 모든 사람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

간을 어떻게 이용했느냐에 따라 그의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하루를 헛되이 보냈다면 그것은 커다란 손실이다. 하루를 유익하게 보낸 사람은 하루의 보물을 파

낸 것이다. 하루를 헛되이 소모함은 내 몸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아야 한다. 경험은 기물을 낳고

경험의 결핍은 우연을 낳는다.


< B. 존슨 >


♣ 산중에서 보물을 찾기 전에 먼저 내 두 팔에 있는 보물을 충분히 이용하도록 하라! 그대의 두 팔이 부지런

하다면 그 속에서 많은 것이 샘솟아 나올 것이다. 사람은 하는 일에 신념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누

구나 자기가 옳다고 굳게 믿는 일을 실행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자기에게 그러한 힘이 있을지

하고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라!


< J.W. 괴에테 >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이었다. 몇 달이나 밤낮으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쟁 끝에 마침내 적군에게 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그러자 성을 점령한 적의 장수가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포고령을 내리게 되었다.


"이 성안에 잡혀 있는 성인 남자들 모두는 오늘 당장 칼로 찔러 무참히 죽이겠노라! 그 대신 내 너그럽고 불쌍히 여겨 아녀자들은 석방해 주겠노라! 그러니 아녀자들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딱 한 가지씩만 가지고 오늘 해가 지기 전까지 성 밖으로 나가기를 바란다!“


적장의 포고령을 들은 아녀자들은 그나마 자기 한 몸이라도 죽지 않게 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기기 되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남편이, 아버지가, 아들이 적병의 칼에 죽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녀자들은 서둘러 각자가 가장 귀중하다는 물건을 하나씩 들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성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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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여자 하나가 이번 전쟁에서 크게 부상을 당한 자기 남편을 부축한 채 성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적장이 큰소리로 호령을 하게 되었다.


"네 이년! 가장 귀한 물건을 하나씩 들고 가라고 했거늘 어찌 너는 사내를 데리고 가고 있느냐? 너마저 당장 죽고 싶은 것이더냐?"


그러나 여자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마주 소리치고 있었다.


"장군께서 명령하시기를 우리들에게 가장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지금 제 곁에 있는 제 남편이 장군의 눈에는 비록 하찮은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제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이랍니다. 그런 가장 귀중한 보물을 데리고 나가는데 뭐가 잘못됐습니까?”


그러자 적장은 더욱 노해서 소리치고 있었다.


“이런 발칙한 것 같으니라구. 내가 가장 귀한 물건을 들고 나가라고 했거늘, 어디 감히 제 남편을 데리고 나가고 있는 것이더냐?”


그러자 여자가 다시 단호한 목소리로 마주 소리치고 있었다.


“저는 제 남편 외에 다른 물건을 가지고 가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겠습니다. 제 남편보다 더 귀한 보물을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


장군은 그만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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