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이해에 조그마한 디딤돌이길..

프롤로그

by 대협

이 이야기의 이름을 (가칭)"나의 라떼 이야기"로 잡기로 했다. 요즘은 어차피 나의 옛날 직장 이야기를 말로 하게 되면 꼰대가 될 수도 있으니 이렇게 그 아쉬움을 담아 글로 남긴다. 보통 말은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아도 듣게 되지만 글은 찾아서 보는 것이니 어느 정도는 독자의 동의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이렇게 글로 나의 오랜 기간의 직장생활을 쓰는 이유이다.

이 이야기들은 주로 술은 못 하지만 술자리에서 동료들, 후배들, 선배들과 나누던 이야기들을 글로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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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는 이유의 그 첫 번째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90년 후반 IMF 이후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Y2K와 2000년대, 10년대, 20년대를 IT업종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지금 직장 생활하는 이들과의 소통, 세대 간의 소통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이야기는 오직 나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나와 같은 직장에서 나와 같은 일을 한 것은 아니기에 나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남긴다는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직장생활에 대해 나의 기록을 정리하고 또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을 다잡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물론 이런 기록을 나중에 보면서 나의 젊은 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다.

네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IT 업종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는 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부분은 쓰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다. 내가 근무하던 시절은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던 시기, 그리고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던 모든 시기를 그 최전선 IT 업계에서 보낸 셈이다. 그러니 미약하나마 내가 적은 이 이야기들이 읽는 이들에게 지식적으로, 우리나라 IT 역사를 정리하는 데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거창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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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이야기들을 적으면서 걱정, 경계되는 부분도 있다.

가장 큰 부분은 흥미롭거나 유혹적인 글 소재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나의 사소한 이야기이다 보니 많은 독자에게 공감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의 직장 생활 인생을 정리한다는 내부의 욕망의 크기가 더 크기에 이렇게 부끄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글을 적는다.

두 번째는 첫 직장, SK증권의 근무기간이 더 오랫동안임에도 그 시절은 글쓰기보다 더 다른 일로 바쁘게 살다 보니 지금의 기록으로 적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나의 기억 프리즘에 의해 왜곡 또한 많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다. 그래서 최대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쓰려고 하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남아버린 기억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니면 과장된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음은 어쩔 수 없으리라. 이러한 많은 마음속의 갈등들과 싸우면서 그래도 나를 기록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본능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에 그래도 이렇게 쉬지 않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듯이 나의 직장생활 이야기, 즉 나의 "라떼는 말이야~~"를 적어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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