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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협 Mar 14. 2023

⛰️ 블랙야크 100대명산 챌린지⛰️17. 모악산

전북 김제시 모악산

3월 10일에는 휴가를 내고 부모님을 광주에 모셔드리고 처갓집 행사가 있어 처형의 근무지인 김제에서 근처 명산을 찾아서 모악산에 오릅니다. 김제에서는 금산사에서 오르는 것이 낫을 듯하여 무작정 검색하고 출발합니다. 저는 금산사 앞까지 가는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을 검색하고 찾아갔는데 입장료 개인당 3,000원과 주차비 3,000원 합계 9,000원을 지불했는데 금산사 주차장을 입력하고 오르시면 무료로 주차하고 입장료가 없이도 오를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방향은 저희가 올랐던 등산로의 정반대 노선으로 오르고 내 리오 시면 될 듯합니다.

✅️ 모악산 기본정보  
금산사, 귀신사, 수왕사, 대원사 등을 품은 모악산은 높이 793.5m로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어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호남 4경 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 나고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다. 특히 이곳에는 백제 법왕 원년 (599년) 에 세워지고 10여 점의 각종 주요 문화재를 갖고 있는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어, 찬란 한 불교예술을 살펴볼 수 있으며 모악산을 넘으면 동남쪽 중턱에 대원사, 수왕사 등 사찰이 있고 서쪽으로 귀신사가 있으며, 금산사 입구 금평저수지는 낚시터로도 적당하다.
특히 모악 산은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여겨져, 증산교의 본부와 더불어 30~40년대 각종 신흥종교 집단지로도 관심을 끌어 기록에 의하면 모악산 기슭에는 대원사, 귀신사, 수왕사 등 사찰을 비롯 무려 80여 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등산을 하려면 금산사를 벗어나 심원암 뒤쪽의 능선을 따라 오른다.
봄철이면 정상까지 진달래가 만발해 꽃구경을 하면서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김제평야와 만경강이 시야에 들어오고 전주시와 운장산도 보인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에 이르기까지 벚꽃터널도 장관이다.(출처 : 김제시청)
✅️ 모악산 등반정보

⭐ 출발지점 :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주차비: 3천원 , 입장료 성인 인당 3천원)

⭐ 거리 :  총 거리 13.4 km

⭐ 소요시간 : 약 5시간

⭐ 인증지 : 모악산 정상 (해발 793m)

⭐ 난이도 : 걷는 길은 어렵지 않은 흙길인데 생각보다 긴 길이어서 오래 걷는데 힘든 분은 난이도가 있을 수도 있지만 계단과 흙길로 어렵지 않은 산행이었음

⭐ 등반코스 :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 ~ 금산사 ~ 심원암 갈림길(1.5km) ~ 모악정 ~ 케이블카탑(0.7km) ~ 신선대 (1.4km) ~ 정상삼거리(0.7km) ~ 정상 ~ 정상삼거리(0.5km) ~ 북봉 ~ 매봉(2.0km) ~ 백운(1.9km) ~ 도통사(0.5km) ~ 금산사 주차장(2.5km) ~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1.2km)

⭐ 등반일 : 2023년 3월 10일(금)  


핸드폰 충전이 부족해서 신선대에 오르는 동안은 핸드폰을 켜지 않고 갔는데 아내의 핸드폰으로 보니 총걸음수는 2만보를 넘긴 거리였습니다. 이번에는 램블러로 정확히 계산하지는 못 해서 소요시간과 거리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금산사

저희는 금산사 바로 밑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르기로 합니다. 금산사 앞에서 보니 정상까지는 4.8km 꽤나 긴 등산로이기에 아내가 무척 만족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금산사의 현판들이 모두 금색인데 종교가 너무 자본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며 무소유를 강조하셨던 법정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떠오르는 길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봄을 알리는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 있어서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산을 오릅니다.

✨심원암 갈림길 ~ 모악정 ~ 케이블카탑

케이블카탑까지 가는 길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멘트길로 된 길이 2킬로 이상 이어집니다.

아내가 시멘트 길을 무척 싫어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걷는데 꽤나 오랫동안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다만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정말 봄이 왔음이 확 와닿습니다. 그런데 정말 등산일의 날씨는 26도를 기록할 정도로 더운 거의 초여름 기온이었습니다.

✨신선대~ 정상삼거리

케이블카탑을 지나면 바로 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계속 계단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지 않은 길은 흙길입니다. 걷기 힘들지 않게 무난한 길이었습니다. 저는 모르고 있었지만 이 산을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듯 금요일였음에도 꽤나 등산객이 있기도 했고 길은 가파름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려는 노력으로 가파르게 오르기보다는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도록 길이 나있었습니다. 신선대는 왜 신선대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특별히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은 자그마한 공터가 있는데 신선대라고 해서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봉산의 신선대와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산을 다니다 보니 예전에는 궁금하지 않은 사실들이 궁금해진다는 점에서도 새삼 놀라움을 갖기도 했습니다. 신선대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있어서 케이블카를 운행하나 걱정을 했는데 아마도 정상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위한 여러 필요물품을 운반하기 위해서만 작동하는 케이블카인 듯했습니다. 

✨ 모악산 정상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더운 날씨에 집에서 출발한 것도 아니어서 시원한 물도 준비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오르느라 갈증도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정상에 오르면 기분은 좋습니다. 마이산, 구이저수지, 금성산 등이 곰탕뷰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서 맑은 공기가 아니어서 그런 듯합니다. 올라서는 어딘지 모르고 아마도 김제시인가 보다 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해 보니 아마도 완주 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정상 ~ 정상삼거리 ~ 북봉 ~ 매봉

이제 하산입니다. 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정자가 있어서 그곳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재충전해서 내려갑니다. 정상에서 매봉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라서 좋았습니다. 저는 평지와 같은 능선길을 무척 좋아하는데 딱 그 정도의 경사에 능선을 타고 여러 봉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이어서 너무 즐겁게 걸었습니다. 정상에서 매봉까지는 2.5km인데 부담 없이 걷기에 참 좋은 길이었습니다.


매봉 근처에는 봄을 알리는 꽃들이 이렇게 조금씩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려 하고 있었습니다.

✨ 백운정 ~ 도통사

이제는 정말 내리막길입니다. 내려오는 길이 모악산 마실길로 조서되어 있고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피톤치드의 기운도 받으며 걸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회사와 카페에서의 Z세대의 이야기를 하며 우리와 다름에 대해 성토도 하고 칭찬도 해가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내려왔습니다.

✨ 금산사 주차장 ~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

여기서부터 약간 굴욕입니다. 사실 차는 금산사에 세워두었는데 저희는 금산사 주차장이 바로 금산사 앞 주차장인 줄 알고 무작정 내려오는데 계속 금산사와 멀어지는 겁니다. 처형과 약속시간에 딱 맞추어 하산 시간을 잡아두었는데 어쩔 수 없이 처형에게 전화를 드려 늦겠다고 하고 황급히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보니 저희가 차를 주차해 둔 곳보다는 1.2km나 밑에 있는 주차장이었더군요. 여기에 주차하고 그냥 이 방향으로 오르면 입장료 인당 3천원 + 주차비용 3천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원점 복귀

우여곡절 끝에 차가 주차된 곳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와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카페였습니다. 저는 얼죽아인 관계로 아아를 마시고 아내는 청포도에이드로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갖고 있던 갈증을 확 풀었습니다. 이렇게 더워진 날에 산을 오르다 보면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을 만나면 정말 반갑고 그 소리와 시원함이 거의 자연 에어컨과 같아서 이렇게 ASMR의 기분으로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모악산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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