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브마가, 손자병법 #10
故小敵之堅, 大敵之擒也.
이 글은 고전 전문가가 아닌 크라브마가 수련생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글에는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가급적 참고를 위한 서적을 읽어보시고 직접 수련하시기를 권합니다.
적은 병력의 군대를 가지고 견고히 싸우려고 하면 큰 병력을 가진 군대에 의해 잡힌다
0. 크라브마가 수련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는것이 있다. 하나는 눈이나 사타구니등 취약한 급소를 치는것이며, 다른 하나는 급소를 친 결과를 얻었으면 질질끌지 말고 빨리 위험한 상황을 끝내는 것이다.
1. '적은 병력의 군대'를 열세라 하고 '큰 병력의 군대'를 우세라 한다면, 당연히 열세는 우세에 진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열세인 상황은 얼마든지 처할수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준비되지 않은 채로 위험에 노출되는것도 열세인 것이며, 상대와 마주하였을때 이쪽의 체력과 근력이 부족한 것도 열세이다. 상대가 흉기를 들고 있을때에도 열세이고 등을 잡히거나 몸의 어딘가를 붙잡히거나 상대방에게 깔려있는 상태도 열세라 할 것이다.
2. 기본적으로 방어를 상정한 수련이기에, 팔을 붙잡혔을때 뿌리치는 방법이나 상대방이 내 몸을 깔고 올라탔을때 거기서 빠져나오는 수련을 많이 한다. 열세인 상태를 극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상대와 맞서려 하면 어떻게 해도 패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크라브마가의 수련에서 열세에 처한채 정면대결을 하는것은 근본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선택할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상대의 급소를 치는 것이다. 그래서 크라브마가의 수련에는 급소치기가 반드시 들어간다. 단순히 들어가는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권장을 한다. 눈을 찌르거나, 귀를 물어 뜯거나, 낭심을 걷어차거나.
3. 레벨 승급을 위한 심사에서도 이러한 자세는 반영이 된다. 교관이 나를 깔아 뭉개는 열세 상황에서 가만히 있거나 거기서 정면으로 대결하려 하면 그 심사는 탈락이다. 하지만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저항하면 설령 최종적으로 실패할지라도 일단 통과는 시켜준다(물론 통과 이후 심사 과정에서 재도전 해야 하지만). 저항도 그냥 저항해서는 안되고 무조건 급소를 노려야 한다. 그로인해 일시적인 "우세"를 점하고 그 기세를 살려 몸을 빼내야 한다. 칼로 노려지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내 몸에 칼날이 닿고 있는 절대적 "열세"상황부터 해결하도록 배운다.
열세는 반드시 지는것이고, 패배는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에 크라브마가에서는 "필사적으로 열세를 벗어나는 것"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