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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min Park Jan 05. 2018

미디어 스타트업 특화 엑셀러레이터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6)

메디아티

메디아티는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만을 전문적으로 투자, 육성하는 미디어 전문 엑셀러레이터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 대표의 출자로 2016년 9월 설립됐다. 미디어 전문가인 강정수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 뉴스 미디어 생태계의 혁신이 지체되면서 새로운 저널리즘 미디어 플레이어의 등장이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메디아티는 2017년 12월 현재까지 2017년 12월 현재까지 닷페이스, 긱블, 디에디트, 코리아엑스포제, 쥐픽쳐스, 에드지, 디퍼, 에이프럴 매거진(April Magazine), 미닛(meanit)등 9개사에 투자했다. 매년 직접 발굴하거나 배치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선발된 12개 팀(기수 별 최대 6개 팀)에게 4,000만 원 또는 6,000만 원을 투자하고 10% 또는 15%의 지분을 인수한다. 투자금은 배치 프로그램 기간 중 성장 극대화를 위해 전액 소진할 것을 독려한다.


메디아티가 투자한 미디어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골간은 연간 2회 진행되는 배치 프로그램이다. 관련 교육보다는 자체 콘텐츠 및 플랫폼 역량 강화와 실질적인 BM 구축에 초점을 둔다. 프로덕트 필드(product field)와 스프린트라는 엑셀러레이팅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해당 팀의 강점과 취약점을 수시로 확인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메디아티의 세부 업무는 스타트업 발굴, 육성, 협업 지원, 추가 투자 유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 투자 및 관리를 넘어 팀 빌딩을 위한 창작 지원, 투자사 팀원 채용을 위한 자체 저널리즘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글 코리아와 구글 뉴스 랩 펠로십 프로그램도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다.


메디아티는 투자팀 간의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월 1회 ‘비어토크' 행사를 내부에서 개최한다. 투자팀끼리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성장 방향을 공유하고 협업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소규모 이벤트다. 이를 통해 투자팀 간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이 활성화됐고 공동 광고 유치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각자 팀원들의 재능을 소개하고 발표하면서 팀 내ᐨ팀 간 협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


메디아티는 투자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파트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투자 전 단계의 육성 코스로, 창업 전 자체 역량 테스트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파트너 프로그램 2개월 동안 팀워크를 확인하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창업 뒤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트너 프로그램 코스를 통과하면 투자 심사를 진행해 배치 프로그램 합류로 연결된다.


메디아티는 배치 프로그램 졸업 팀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을 분류해 추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디아티는 네이버, 옐로우독과 공동으로 30억 원 규모의 ‘소란신기술투자조합’을 2017년 10월 설립했다. 미디어의 특성상 시드 단계 투자만으로는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서이다. 안정적인 후속 투자 펀드를 결성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이 확인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핵심 가치에 집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메디아티와 옐로우독이 공동 GP로 참여 중이다.


미라클랩

미라클랩(MIRACKLE LAB)은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국내 언론사 최초로 설립한 전문 엑셀러레이터이다. 2016년 1월에 설립했다. 미라클랩은 엑셀러레이터인 액트너랩의 조인제, 조훈제 공동대표와 나스닥 상장사 실리콘이미지의 창업자 이기섭 회장, 전자금융 솔루션 회사 KIB NET의 엄봉성 회장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현재 6명의 전문 심사역이 미라클랩을 운영하고 있다.


미라클랩은 매달 1회 정기 IR를 통해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미라클랩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유망한 창업팀 및 예비창업팀을 발굴하여 초기 자본을 시드 투자한다. 또한 3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엑설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미라클 캠퍼스(Mirakle Campus)를 운영하고 있다. 미라클 캠퍼스는 스타트업의 운영 및 전략을 위한 교육과정과 산업·법률·특허 등 각 분야 전문가에 의한 멘토링으로 진행된다.



미라클랩은 액트너랩, 미라클51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미라클51은 매경미디어그룹이 투자한 회사로 한국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미국 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도와주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를 지향한다. 액트너랩은 바이오, 의료 분야, 헬스케어, 첨단 소재, 휴먼 인터페이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분야의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 투자, 성장시키는 엑셀러레이터로 미라클랩과 공동투자 및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공유한다. 이밖에 딜 소싱 등을 위해 고려대 산학협력단, 옴니텔, KAIST, 동국대 창업선도대학, 국민대 창업선도대학, 로아인벤션랩, 메디아티, 엔슬파트너스, 오스트 인베스트먼트 등과 협력하고 있다.


미라클랩은 2016년 12개 기업, 2017년 2개 기업을 투자하였다. 시드 단계 초기 기업에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 분야로는 크게 미디어, 바이오, O2O로 구분된다. 넓은 의미의 미디어 분야 투자사로는 위즈메타(동영상 매쉬업 기술), 삼십구도씨(실시간 동영상 편집 앱 기술), 엠로보(로봇저널리즘), 웨이브아이(미술/콘텐츠), 닷(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오소비(콘텐츠 제작 및 유통 플랫폼), 미투유(핀테크+콘텐츠)가 있다.


미라클랩은 유력 미디어가 가진 홍보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가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매경미디어그룹의 세계지식포럼, Yᐨ포럼, 지역CEO포럼  등 다양한 기업 행사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 교류를 주선하고 스타트업의 노출을 활성화하며, 해외 IR 및 투자 유치, 컨설팅을 주선한다. 매경미디어그룹이 투자한 미국 법인 미라클 51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Matter', 실리콘밸리 미디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여기서는 실리콘밸리의 미디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로서 매터(Matter)의 사례를 살펴본다. 매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2012년 나이트 재단(Knight Foundation), PRX(Public Radio Exchange), KQED(Public Media for Northern CA) 등과의 협력으로 시작했다. 2012년 12월 첫 번째 배치(batch)를 진행했으며 6번째 배치를 마쳤다. 2016년 뉴욕 지사를 개소해 매년 뉴욕에서 6개, 샌프란시스코에서 6개 스타트업을 엑셀러레이팅 한다. 2014년 NYT, AP, 트리뷴(Tribune) 등이 참여하는 두 번째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현재 49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상태다. 이밖에 구글 뉴스 랩 등 11개 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투자사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총 20주간의 디자인 싱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주에는 부트 캠프를 개최하며, 세 차례의 디자인 리뷰 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데모 데이를 개최한다. 이밖에 연사 시리즈(speaker series)와 워크숍이 포함된다.               

       

매터의 엑셀러레이팅 미션 (출처: 매터 페이스북 페이지)


매터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미디어 데이터 분석 회사인 뉴스 윕(NewsWhip)에 2015년 시드 투자와 2017년 시리즈 A 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 스타트업 총 49개사에 투자했다.



일부 소개하면 고팜(Go Pop)은 사진과 비디오 카드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로 버즈피드(Buzzfeed)에 인수됐다. 허자(Huzza)는 라이브스트림 비디오(livestream video) 플랫폼으로 킥스타터(Kickstarter)가 인수해 킥스타터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스포큰레이어(Spoken Layer)는 인쇄 출판사들과 협력하여 구글 홈 및 알렉사(Alexa) 등 인공지능 스피커 플랫폼 기반 고품질의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다. 좀 더 뉴스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히어켄(HEARKEN)이 있다. 히어켄은 독자들이 질문을 제시하면 리포터들이 연락하여 함께 기사 작성을 하는 플랫폼이다. 약 100개 언론사가 참여 중이다.


스트링어(STRINGR)는 뉴스 보도를 위한 고품질 영상이 필요한 언론사와 전 세계 비디오그래퍼(videographer)를 연결해 준다. 이밖에 크리에티브 액션 네트워크(Creative Action Network)는 사회 이슈와 과학기술 관련 아트 캠페인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을 제공한다. 밍기얀(Mingyian)은 비중국인 연예인과 중국인 팬들을 연결한다. 레드비스(REDIVIS)는 데이터 분석 분야의 깃허브(github)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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