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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min Park Jan 04. 2018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상위 10개사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5)

한국의 미디어 스타트업 중 그동안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많이 받은 회사 열 곳을 꼽아보았다. 여기 소개한 10개 사가 약 3,500억 원 정도를 창업 이후 투자받았다. 이를 통해서 어떤 미디어 분야에 투자금이 몰리는지 경향을 파악하길 기대한다. 


우선 10개 회사 중 절반이 모바일 콘텐츠 회사다. 포도트리, 레진엔터테인먼트, 리디, 스마트스터디, 투 믹스는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직접 제작하는 회사들이다. 약 2,643억 원이 이들 회사에 투자됐다. 그 다음으로 트레져헌터, 메이크어스, 우먼스톡 등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MCN이나 비디오 커머스 회사들로 638억 원이 투자됐다. 마지막으로 온디맨드 코리아와 왓챠는 주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두 회사가 합쳐서 247억 원을 투자받았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상위 10개


참고로 미디어 스타트업 전체 투자 현황(2017년 8월 기준)은 아래 링크의 밴처캐피털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도트리

포도트리는 2010년 7월에 설립된 카카오의 콘텐츠 비즈니스 자회사다. 2016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카카오가 57.5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포도트리는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2월 글로벌 투자회사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 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매출은 301억 원이었으며 2016년은 매출이 2배 이상 신장되어 640억 원을 기록했다. 포도트리에 따르면 2017년 3월 기준 카카오페이지는 가입자 1130만 명, 누적 매출 1억 원 이상 작품 333개,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의 작품 28개를 보유하고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4월 설립해 웹툰 서비스인 레진코믹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레진이 지난 6월 서비스 4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레진코믹스의 회원은 1,045만 명이다. 또 게재 작품은 만화 5,996편과 소설 1,243편이다. 레진은 특히 2013년, 기다리면 무료지만 미리 보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 유료화 모델을 선보이며 매출을 빠르게 늘렸다. 레진의 매출은 2014년 103억 원, 2015년 318억 원, 2016년 391억 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2016년 6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PE에서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리디

2008년 설립된 리디는 전자책 플랫폼인 리디북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리디북스는 한국의 아마존 킨들 같은 서비스다. 2017년 5월 기준 1억 7,500만 권의 누적 전자책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고 제공하는 도서 수가 78만 권에 달한다. 2015년 매출 316억 원에서 2016년 매출 505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2월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00억 원을 투자받았다. 리디북스의 수익 모델은 전자책 판매와 전자책 전용 단말기 리디북스 페이퍼 판매를 통해서 나온다.


트레져헌터 

2015년 1월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악어, 양띵, 김이브 등의 유튜브 스타들을 모은 MCN 회사다. CJ E&M 출신의 송재룡 대표가 창업해 DSC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및 말레이시아의 링크투 인포테인먼트 등을 통해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유튜브 스타들의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자체 스튜디오를 갖추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각종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한다.


메이크어스

2014년 1월에 설립된 모바일 영상 제작사이다. 유튜브 스타들의 매니지먼트사에 가까운 MCN과는 달리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시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해 딩고스타일, 딩고뮤직, 딩고푸드 등 자체 SNS 채널을 통해서 소비시키는 모델이다. 2015년 11월에 KTB네트워크, 캡스톤파트너스 등의 벤처캐피털에서 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온디맨드 코리아

온디맨드 코리아는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차영준 대표가 설립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이다.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합법적으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 온디맨드 코리아로 시작했다.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서 정식으로 배포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북남미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료 회원이 볼 때 발생하는 광고와 월 6.99불의 유료 회원 이용료가 주요 수익 모델이다. GS홈쇼핑, 빅베이슨캐피탈, NXC, 판도라티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이오지에프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159억 원을 투자받았다. 


스마트스터디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이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유아용 콘텐츠와 몬스터 슈퍼리그 같은 모바일 게임으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핑크퐁앱 시리즈는 1억 5,000만 회가 넘는 글로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많은 국가의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2015년 매출이 94억 7,000만 원, 영업이익 14억 8,000만 원이었으며 2016년에는 175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과 함께 안정적으로 이익도 올리고 있는 회사다. 모바일앱 매출, 유튜브 등을 통한 콘텐츠 광고 매출, 모바일 게임 매출, 캐릭터 사업 매출 등 수익원도 다양하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IBK캐피털, KDB캐피털 그리고 중국의 DT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138억 원을 투자받았다.


투믹스 

2015년 6월 시작한 웹툰 플랫폼으로 성인 취향 작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1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비스 시작 8개월 만에 월 페이지 뷰 1억 건을 돌파하고 웹툰뿐만 아니라 출판 만화까지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투믹스에 따르면 2017년 1월 현재 연재 웹툰이 1,000편이 넘고 누적 매출이 25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먼스톡

2012년 크래클 퍼니로 시작해 2015년 2월 모바일 비디오 커머스를 표방하며 우먼스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먼스톡은 창작자가 패션, 뷰티 브랜드의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고객은 이 영상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의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이다. 2017년 8월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5억 5,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프로그램스

2011년 설립된 프로그램스는 영화, 도서 등 콘텐츠 추천 앱 왓챠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 플레이를 서비스하는 회사이다. 한국형 넷플릭스를 표방하며 2016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 플레이는 2017년 7월에 100만 앱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왓챠 플레이는 월 4,9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약 2만여 편의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2월 현재 누적 가입자가 64만 명에 달한다. 케이큐브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9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알림: 이 글은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유진 지그재그 매니저(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매니저), 박대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공동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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