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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min Park Jan 02. 2018

한국의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 지도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1)

스타트업 생태계는 비즈니스 생태계이다. 비즈니스 생태계란 상호작용하는 조직이나 개인들에 기초한 경제 공동체를 뜻한다. 생태계는 개방성, 다양성, 상호작용, 공진화를 통해 발전한다.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도 생태계의 구성원은 가치사슬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공존하며 진화한다. 생태계의 구성원으로는 공급자, 유통업자, 아웃소싱 업체, 유통업자, 제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1][2].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

스타트업 미디어인 플래텀이 발간한 연간 국내 스타트업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총 210개, 2016년에는 총 313개사였다 [3][4].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것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 내 구성원들도 경험을 축적하고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각 구성원들의 역할도 분명해지고 생태계도 더 활성화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와 카카오, SK플래닛 등 IT기업의 후원으로 만든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2015년 10월부터 공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부기관과 액셀러레이터, 코워킹 스페이스와 국내외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관련 미디어, 각종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주최하는 대표적인 기관을 분류해 담고 있다.



여기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의 기준들을 응용해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를 작성했다. 또한 역할, 내용, 포맷, 유통 플랫폼, 투자액 등을 기준으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살펴볼 예정이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의 자료 수집

이 연구에서는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을 최대한 전수 수집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 구성원의 역할이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내에서 중첩되는 이슈, 그리고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비중은 크지만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역할은 미미한 정도의 이슈 등이 있다. 따라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최대한 전수를 수집하되, 그 외의 생태계 구성원은 최소한 유형별로 주요한 구성원을 포함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에 따른 수집 방법이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의 경우, 우선 메디아티나 미라클 랩 등 미디어 엑셀러레이터 투자를 받은 미디어 스타트업도 포함시켰다. 또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인 ‘the VC’[4]에 집계된 시드 투자(pre Series A 단계) 이상을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미디어와 콘텐츠 분류된 스타트업에서 IP 기반 사업, 즉 음원, 영화, 게임 등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제외했다. 다음으로 투자 기준 외에 투자 전 단계인 스타트업, 특히 소규모 뉴스 스타트업이 제외되므로, 아직 투자받지 않은 스타트업 중에서 언론 등에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소개될 정도로 성과를 낸 스타트업은 포함했다. 미디어나 콘텐츠로 분류되지 않는 광고, 솔루션,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역시 이 같은 기준으로 포함시켰다.


둘째, 미디어 전문 또는 미디어와 특수 관계인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메디아티와 미라클 랩 정도뿐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VC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디어 부문을 부분적으로 포함시킨다. 따라서 이들 VC는 주요 VC 일부만 지도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이 필요하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장 큰 틀에서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모든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이 이 지도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유형별로 주요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은 크게 스타트업, 정부기관, 액셀러레이터, VC, 플랫폼, 스타트업 미디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타트업 미디어는 그 자체가 스타트업이자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구성원 1: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뉴스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며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바탕으로 기하급수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모델을 기획하고 있으며, 정보기술에 기초해 기존 BM을 혁신하고 사회적 가치에 집중한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역시 스타트업이라는 자각 아래 저널리즘을 비롯한 사회적 가치에 기초한 뉴스와 콘텐츠를 생산하며 한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기존 신문, 방송 영역을 혁신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음원, 영화, 게임 관련 스타트업은 제외했다. 또 기존 언론사 및 미디어, IT기업이 새운 사내벤처는 포함했지만, 단순히 별도 브랜드로 서비스를 만든 것은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또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않더라도 미디어 스타트업과 밀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나 콘텐츠 생산 또는 데이터 분석 관련 솔루션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등도 포함했다.


구성원 2: 액셀러레이터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소액지분투자와 함께 일정한 기간 동안의 집중 멘토링을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기관이다. 이들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각각 수천만 원 수준의 자금을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한다. 이후 자신들의 창업보육공간에 입주시킨 뒤 3개월 또는 6개월의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액셀러레이터의 소속 인력과 파트너가 스타트업의 상품개발과 마케팅 방법 등 조언해 스타트업이 보다 빠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육성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액셀러레이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초대한 각종 투자자들과 대기업 관계자들 앞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해 추가 펀딩을 위한 기회를 스타트업에게 마련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다 [5].


한국의 미디어 액셀러레이터로는 메디아티과 미라클랩이 있다. 미라클랩은 매경미디어그룹이 2016년 1월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로 매일경제가 갖고 있는 미디어 그룹의 홍보 파워를 활용해 이들의 마케팅, 홍보를 돕고 미국 법인인 미라클51(MiraKle51)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미라클랩이 미디어 분야 외에도 바이오 스타트업 등에도 투자를 하는 반면 2016년 8월 출범한 메디아티는 미디어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사무공간과 스튜디오, 편집실을 제공받고 육성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는 메디아티의 데모데이에 참가해 대중과 투자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구성원 3: 벤처캐피털

VC는 벤처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본으로 위험성은 크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 또는 자금이다. VC는 장래성은 있으나 자본과 경영기반이 취약해 일반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기가 어려운 초기 혁신 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 초기 단계에서 자본 참여한다. 이로써 위험을 기업가와 공동 부담하고 자금, 경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높은 이득을 추구하는 자본 또는 금융활동을 의미한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우수한 VC의 활약이 중요하다. VC은 아직 사업이 완전하게 성숙하지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좋은 팀과 스타트업을 찾아내어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자금 외 스타트업이 꼭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재원을 제공해주며 성장을 돕는다 [5]. 해외에는 레러 히포 벤처스(Lerer Hippeau Ventures)와 같은 VC가 GIPHY, Mic, 허핑턴포스트, 버즈피드 등 다수의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MCN 관련 미디어 스타트업들이 큰 투자를 유치해왔다. 하지만 시사성 있는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VC 투자는 활발하지 않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에 투자한 주요 VC로는 모모(웹드라마 박스), 캐리소프트, 트레져헌터, 메이크어스, 옐로모바일, 피키캐스트 등에 투자한 DSC인베스트먼트, 모모(웹드라마박스), 프로그램스, 컬처히어로(아내의 식탁), 콩두컴퍼니 등에 투자한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그리드잇(오늘 뭐 먹지), 메이크어스, 프로그램스, 크라클팩토리 등에 투자한 캡스톤파트너스, 2017년 상반기 VC 운용자산 현황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파트너스, 마이쿤, 봉봉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기반 VC인 알토스벤처스 등이 있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주요 투자 사례 (출처: the VC, 메디아티)

구성원 4: 정부와 공공기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정부 등 공공 부문의 영향력이 크다. 정부나 공공기관은 스타트업 관련 정책 마련은 물론 관련 연구 수행 및 통계 자료 작성, 창업 자금 및 그 외 창업 수단을 지원한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관련 정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벤처부 및 두 부처의 산하 공공기관에서 시행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관련 연구보고서나 간행물을 발행할 뿐만 아니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 카인즈>를 활용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에서는 각종 콘텐츠 제작 지원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구성원 5: 플랫폼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이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역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한 플레이어다. 자체적인 웹 페이지나 앱 등을 통해 콘텐츠를 배포하는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도 있지만 소셜미디어, 포털사이트 콘텐츠 세션 등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는 스타트업 수가 다수다. 자체 채널을 가진 경우라도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채널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스타트업이 플랫폼 별 채널을 운영하거나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각색해 배포하는 경우도 있다. 독자 및 사용자의 관여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할 때도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플랫폼이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자로 나서기도 한다.


구성원 6: 광고

광고는 자체 조사 대신 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인사이드의 모바일 광고 생태계 지도 ‘모비스케이프 3.0(Mobiscape 3.0)’를 소개한다. 모비스케이프에서는 모바일 광고 생태계를 크게 광고주, 광고대행 및 관련 분야, 퍼블리셔, 사용자 등 네 부분으로 나눈다.

광고대행 분야는 크게 광고 대행사와 광고 대행사를 돕는 업체로 나눌 수 있다. 광고대행사는 광고를 거래하는 주체로, 풀 서비스 광고 대행사(full service ad agency), 온라인 광고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대행사(digital agency), 미디어가 자체 보유한 대행사인 미디어렙(media rep.), 검색광고를 다루는 검색광고 대행사(searchagency) 등이 있다.


광고 대행사를 도와주는 업체로는 DSP(demand side platform), SSP(supply side platform), 애드 네트워크(ad network), 애드 익스체인지(ad exchange), DMP(data management platform), 애널리틱스(analytics), 리타겟팅 (retargeting) 등이 대표적이다.


DSP와 SSP는 서로 대응되며 이 사이를 애드 네트워크와 애드 익스체인지가 중개한다. DSP는 광고주 입장에서 효율적인 광고 묶음(inventory) 구매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SSP는 퍼블리셔 측의 광고판매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플랫폼이다. 애드 네트워크는 광고 인벤토리의 판매와 구매를 중개하며 실시간 광고 입찰(real time bidding, RTB)을 지원하는 업체(RTB-enable)와 동영상 광고 지원하는 업체, 그리고 보상형 광고(incentivized ad)를 제공하는 업체가 포함된다. 애드 익스체인지는 다양한 애드 네트워크를 중개한다.

DMP는 DSP로부터 사용자와 광고 임프레션 정보를 받아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애널리틱스는 데이터 분석 및 관련 솔루션 제공 회사다. 사이트 자체의 성과를 분석하는 마켓리서치(market research)와 기업이 보유한 개인정보 등을 추가 분석해주는 서드 파티 트래킹(3rd party tracking)으로 나눠진다.

페이스북 지정 공식 마케팅 파트너인 FMP(Facebook marketing partner)는 페이스북 마케팅을 효율화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리타겟팅 업체는 반복적인 광고 노출을 유도하는 업체다.

이밖에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인기를 끄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상의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 업체들이 있다. MCN이 대표적이며 목적에 따라 브랜딩(branding), 퍼포먼스(performance)도 포함된다.

최종적으로 광고 노출 영역을 관리하는 퍼블리셔 분야에서는 구글이나 애플 등의 앱 스토어(app store), 포털 사이트의 디스플레이(display)와 검색(search),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messenger),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의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유튜브나 아프리카 TV 등의 동영상(video)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모바일 앱을 PC에서 구동시키는 앱 플레이어(app player), 보상(reward)과 사전 예약(preregistration) 및 쿠폰(coupon)과 커뮤니티(community) 등이 있다.


구성원 7: 기존 미디어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언론사나 기존 미디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이 크다. 하지만 대부분 자체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모색할 뿐,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투자, 또는 협력하는 곳은 많지는 않다. 일부 사례를 들면 매경미디어그룹은 엑셀러레이터 미라클 랩을 통해 위즈메타(WizMeta) 등 미디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로봇 저널리즘 업체 엠로보(M-Robo) 같은 사내 벤처를 만들기도 했다. 인스파이어(INSPIRE)는 헤럴드경제의 사내벤처로 연성 뉴스 주제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밖에 CJ E&M이 크리 커스와 같은 MCN 투자 등에 전략적 투자자(Stretegic Investor)로 참여하기도 했다. 스타트업으로 보기는 모호할 수 있지만 SBS가 디지털 마케팅 업체 DMC미디어를 인수하거나, 미디어 스타트업 이외의 스타트업에 LP(limited partner)로 참여한 사례도 있다.

      


*알림: 이 글은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유진 지그재그 매니저(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매니저), 박대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공동 작성했습니다.


[1] 권호영, 송민정, 한광접(2015). <디지털 미디어 경영론>.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 Moore, J. F.(1993). Predatorsand prey: a new ecology of competition. Harvard business review, 71(3),75-83.

[3] http://platum.kr/archives/74571

[4] http://platum.kr/archives/77049

[5] 임정욱(2015).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 <정보과학회지>, 33권 1호, 19-25.


* 이 글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연구용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권유 등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전적으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스스로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여야 하고, 그에 대한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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