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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min Park Jan 04. 2018

양식별 지도: 텍스트, 음성, 동영상, 그래픽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4)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분류하는 세 번째 기준은 스타트업들이 주로 어떤 양식, 어떤 포맷의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가이다. 물론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들은 여러 포맷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즉 텍스트 중심 콘텐츠를 생산하더라도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의 콘텐츠는 대부분 사진은 물론 유튜브 동영상이나 관련 링크 등을 기본적으로 포함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각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이 가장 빈번하게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콘텐츠가 어떤 포맷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주요 포맷은 뉴스 스타트업은 텍스트였고 미디어 스타트업은 동영상이었다. 그러나 음성이나 그래픽 중심인 경우도 있었다. 스타트업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만들지 못하면 투자를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점이 포맷의 다양성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양식별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텍스트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중 텍스트 포맷 기반의 뉴스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은 뉴스썸머, 뉴스퀘어, 뉴스페퍼민트, 디에디트, 디퍼, 래디쉬, 리디, 마이셀럽스, 모비인사이드, 미스핏츠, 벤처스퀘어, 봉봉, 비석세스, 비즈업, 슬로우뉴스, 아웃스탠딩, 열정팩토리, 위키트리, 인사이트, 지니뉴스, 코리아엑스포제, 탭진, 테크니들, ㅍㅍㅅㅅ, 퍼블리, 플래텀 등이 있다.


뉴스 콘텐츠 스타트업들 중 대부분은 텍스트 중심 포맷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러나 텍스트 포맷이라고 해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아웃스탠딩은 텍스트 기반의 뉴스 콘텐츠를 작성하되, 기존의 기사체를 모두 파괴하고 블로그나 온라인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체를 쓴다. 형식도 기자 캐릭터가 등장해 대화형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일종의 웹툰 형식 기사로 보일 수도 있다.


뉴스 페퍼민트는 외신 뉴스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코리아 엑스포제는 한국 소식을 영문 뉴스를 작성한다. 국내의 기존 영자지와 달리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를 초빙해 높은 수준의 기사를 작성한다. 소재면에서도 국내 영자지나 외신에서 다루지 않는 한국 관련 뉴스 발굴에 집중한다.


오디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중 음성 포맷 기반의 뉴스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은 스푼을 서비스하는 마이쿤, 펠루, 팟빵 등이 있다.


마이쿤이 서비스하는 스푼 라디오는 라디오 방송을 하는 BJ가 카카오톡 같이 생긴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면서 아프리카TV처럼 가상 머니를 주고받는 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2017년 8월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송을 하는 BJ가 3,000명을 돌파했다.


팟빵은 팟캐스트 순위 정보 제공 사이트로 방송, 정치, 사회, 교육 등 분야별 콘텐츠를 제공한다. 팟빵은 더 많은 오디오 콘텐츠 생산자들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고자 2017년 6월부터 팟빵 아이디만 개설하면 무료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방송을 개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변경했다. 또한 팟빵 콘텐츠의 RSS(구독주소)를 폐쇄형으로 전환하고 팟빵 앱이나 웹사이트 안에서만 팟빵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변환했다.  


동영상

동영상은 미디어 스타트업의 가장 주된 포맷이다. 실제로 동영상 기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은 그리드잇, 긱블, 네오터치포인트, 닷페이스, 레페리, 메이크어스, 모모, 미디어자몽, 바이탈힌트, 샌드박스네트워크, 셀레브, 스마트스터디, 여행에 미치다, 온디맨드코리아, 와이낫미디어, 인스파이어, 칠십이초, 콩두컴퍼니, 트레져헌터, 프로그램스, 피키캐스트, 캐리소프트 등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은 자체 플랫폼보다는 주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배포한다.


닷페이스는 비디오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다. 20대를 타깃으로 해 페미니즘, LGBT, 인종문제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닷페이스는 업로드되는 동영상 콘텐츠마다 각 콘텐츠의 주제에 맞는 새로운 형식과 포맷을 기획하며, 페이스북 댓글창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동영상 제작에 수시로 반영한다.


피키캐스트는 큐레이션 콘텐츠에서 크리에이션 서비스로 나아가고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 생산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각종 제휴 계약을 통해 콘텐츠 소스를 확보하고, 이를 텍스트와 이미지로 조합해 스낵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피키캐스트가 크리에이션 서비스로 나아가면서 각 에디터와 제작자들이 생산하는 동영상 콘텐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거레알, 연변남, 뻥기누설, 짧공필름 등 100% 자체 제작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영화인 및 연예인 인터뷰 시리즈 등도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활발하게 유통시킨다.


그래픽

그래픽 포맷 기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은 웹툰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디투컴퍼니, 레진엔터테인먼트, 탑툰, 태피툰, 투믹스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포도트리, 비주얼다이브, 컬쳐히어로를 꼽을 수 있다.


포도트리는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에 인수된 스타트업이다. 카카오 페이지의 콘텐츠에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내 결제 문화를 안착시켰으며 다양한 웹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포도트리는 그래픽 기반의 콘텐츠(웹툰)의 기존 유료화 웹툰 시장에 소셜 미디어가 결합된 새로운 유료화 웹툰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비주얼다이브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데이터 시각화 뉴스, 카드 뉴스와 같은 비주얼 뉴스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비주얼다이브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그래픽 콘텐츠 외에 시각화 솔루션 ‘핑거프레스'를 개발하고 배포해 각종 언론사,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디지털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알림: 이 글은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유진 지그재그 매니저(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매니저), 박대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공동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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