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집중을 위한 정리

영화 리미트리스

가끔 정리되지 않은 책상과 그 주변을 볼 때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2011년에 개봉한 <리미트리스>, 브래들리 쿠퍼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인 이 영화에서 나의 뇌리에 콕 박혀 가끔 나에게 정리라는 의미를 알려준다.


무능력한 작가로 나오는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는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책을 쓰려고 애를 쓴다. 글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채우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척관계에 있는 �아치 녀석을 만나 알약 하나를 받는다. 무슨 약인지 의문을 가졌던 에디는 그 약을 먹곤 이상함을 느꼈다.


출처: themoviedb

주변에서 보이지 않았던 정보들이 보이고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뇌가 활성화? 되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약효가 있는 동안 머리가 엄청 좋아진다.


그런 그가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한 일은 자신의 책을 쓰는 것이 아니었다. 더러운 자신의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는 일이었다. 자신의 뇌가 책을 쓰는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 약을 먹었다면 약효시간을 생각했을 텐데, 그리고 최소한으로 내가 했어야 했던 돈이 되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 에디의 행동은 나의 뇌리에 박혀 가끔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보려 한다.


일 하다 보면 방해 요소들이 너무 많지만 그런 것들을 정리된 형태로 우선순위를 만들어 차근차근해나간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많은 일을 스트레스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많은 부분이 기억나진 않지만 에디가 집에 들어와 자신의 환경을 빠르게 훑고 깔끔히 정리하고 난 뒤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어 경쾌한 타이핑으로 책 한 권을 뚝딱 완성했다. 그리고 무시당하던 출판사에서 인정을 받는 장면을 가장 인상깊게 보았다.


그 짧은 장면에서 참으로 잊지 못할 가르침을 얻었던 것이다. 잘 지키진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 주변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말이다.


정리라는 것을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러분들의 주변은 어떠신가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