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구름다리
스마트 폰으로 충분히 연습하고 편집도 했다.
큰 마음먹고 장만한 카메라를 가지고 신중하게 출사지를 물색했다.
유튜브에서 사진작가의 서울 출사지 10 곳을 보고 그중 성수 구름다리를 먼저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탁 트인 한강의 모습과 남산, 그리고 롯데타워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 이 다리의 입구에 올랐을 때, 거창한 것을 기대했던 것에 비해 초라함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날은 여길 찾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다리 중간쯤 왔을 때 절로 "우아~" 하는 탄성이 나왔다.
왼쪽 저 멀리서 롯데 타워가 보이고 오른쪽 멀리 서는 남산 타워가 보인다.
내 발아래는 강변 북로에 수많은 차들이 쌩쌩~하며 경쾌한 소음과 바람을 일으키며 달린다.
성수 구름다리 맞은편 끝에 다 달았을 때는 드 넓은 한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적절한 높이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했다.
날이 좋았으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마저 들었다.
다음엔 날씨를 잘 확인해서 와야 할 것이다.
물론 그날도 너무 좋았다.
나의 첫 출사지가 어리숙한 취미를 완전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더 잘 찍고 싶게 했고, 몸안 어딘가 숨어있던 나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성이 어둠에서 밝은 햇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했다.
사진을 아직 잘 모른다.
첫 출사였고, 이후 2번의 추가 방문으로 어떤 모습이 좋은지 아주 개인적인 판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간단히 사진 정보도 기록용으로 소개한다.
해가 강해서 롯데타워 쪽은 순광이라서 날이 맑으면 깨끗한 하늘과 선명한 롯데타워가 보인다.
푸른 한강의 모습도 함께 찍어주면 너무 아름답다.
유람선과 보트들이 한강을 떠다니는 장면이 많이 보인다. 함께 찍어주면 한강이라는 주제가 더 강조되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시간 때인 것 같다.
노랗고 빨갛게 하늘이 물이 든다. 너무 맑은 하늘보다는 구름이 조금 떠다니는 장면이 더욱 좋아 보였다.
구름에 칠해진 색에 따라 더 예쁘게 보였다.
해가 남산 쪽에서 져 역광이지만 건물에 걸쳐지는 시점에 찍으면 하늘이 예쁜 노란색으로 보인다.
빨갛게 물든 시간.
해가 강한 오후 시간부터 해가 완전히지는 모든 시간에 같은 방향이지만 다른 장면이 연출된다.
성수 구름다리에서 또 다른 괜찮은 포인트 중에 하나는 다리 아래로 한강 산책길이 있다.
산책길은 자전거, 오토바이,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재밌는 사진이 많이 연출된다.
강변 북로를 대상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촬영해 보았다.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차량의 이동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해보려고 했으나 삼각대의 부재로 조금 흔들린 것처럼 나왔다.
여러 가지 시도가 가능한 장소이다. 별로 움직이지도 않고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출사지이다.
날이 좋으면 그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이 예뻐 보여서 배경과 함께 담아보기도 했다.
접근성: 서울숲 역에서 도보 10분
촬영 난이도: 광각으로 넓게 찍어도 좋고, 남산 타워와 롯데 타워를 망원으로 찍어도 좋다. 다양한 장면을 작은 구역 내에서 모두 가능하니 출사지로는 딱 좋다.
추천 시간대: 구름이 어느 정도 있는 맑은 날 해 질 녘 (여름 6시 30~40분에서 8시 사이)
단점: 화장실 / 편의점 등 편의 시설은 서울 숲으로 이동(도보 5~6분) 해야 한다.
종합 평점: ⭐⭐⭐⭐ (4.3)
지하철 수인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을 한다.
사거리 횡단보도 건너편에 서울숲 간판이 보일 때까지 직진
서울숲으로 들어가도 좋지만 그냥 계속 직진.
5분 정도 걸으면 수도 박물관이 보인다. 입구로 들어가서 우측 나무데크를 따라 계단이 있는 곳까지 간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강변북로를 건너는 다리가 나오는데 그곳이 성수 구름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