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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대발 Nov 04. 2020

이번 주말도 부지런히 게을렀다.

주말에는 역시 그냥 푹~ 쉬어야 해

점심시간에 쓰는 짧은 글. 지나간 주말을 되짚어 봤다.


매주 금요일에는 출근길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금요일 퇴근 후부터 시작되는 꿀 같은 주말엔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지를 머릿속으로 계획하는 출근길은 신나기만 하다.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주말은 항상 빡빡하면서 알차다.


열심히 게으르자.


'일단 불금이니까 아내와 맛있는 안주에 술을 마시고 토요일에는 오전부터 크로스핏에 다녀와야지. 평일에 많이 못 읽었던 책을 마저 읽고, 글도 쓰고 포트폴리오도 정리하고 절대 축 쳐져 있지 않을 거야. 생산적인 주말을 보내자. 아자 아자'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계획했던 것 중 대부분은 지키지 못했다. 이번 주도 축 늘어진 시간은 매우 길었다. 긴 시간을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인스타그램을 했다. (소파에 자석이 붙었나.. 움직여지질 않아) 주말에는 마음먹은 대로 하기가 참 쉽지 않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테고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평일에 힘들게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라고 합리화시켜본다.)


다음주도 열심히 달리자. '넵!'


계획한 것을 하지 못해서 일요일 자기 전 잠시 후회를 했지만 치열하게 살 다음 주를 위해 잘 쉬었다고 한번 더 나를 위안했다. 이번 주말도 부지런히 게을렀다. 행복했으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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