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 / 송희구
제목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저자 : 송희구
요 근래, 아니 내가 읽었던 책 전체를 두고도 가장 재밌고 유익하고 쉽게 읽혔던 책이 아닐까 싶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랬을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담았다. 저자는 실제로 10년이 넘게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사회 초년생 때부터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살았다. 이 책도 매일 6시에 출근하는 회사에서 아침에 글을 쓰면서 나오게 된 책이다. 1편 김 부장 편은 회사가 평생 자기 밥그릇을 챙겨줄 거라 믿던 김 부장이 회사를 타의적으로 나가게 되고, 월급 외에 아무 대비가 없던 그에게 일어나는 스토리를 담았다. 소설이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한 만큼 디테일함에 소름이 돋는다. 무조건 직장인은 재테크 해야 해!라고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어서 좋았다. ‘회사 일을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하되, 월급에만, 승진만 바라보고 살지 말자. 회사 외의 시간에 나를 그리고 가족을 위한 재테크 공부를 하고 꼭 실천하자.’가 핵심이다. 책의 저자가 맨 앞에서 언급한 문구가 떠오른다.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보자.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P14. 늙어 죽을 때까지 나에게 월급을 따박따박 줄 것 같던 이 회사가 내 동기들을 내보내기 시작한다.
P.34 아침마다 하얀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메고 수트를 입고, 구두를 신고 번쩍이는 메탈 시계와 명품 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것이 진정한 승자이자 사회의 리더라고 믿는다.
P.35 "아들, 아빠 말도 맞지만 네 인생은 네가 결정하는 거야.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아빠한테는 엄마가 잘 말해볼게. 기죽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거 계속해. 해보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그때 다른 거 하면 되는 거야. 그게 젊음이고 도전이야. 알았지?"
→ 나중에 내 자식이 무언가 하고 싶다는 것을 말한다면 그게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아니더라도 선택을 믿고 지지해주고 싶다. 마음은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선 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겠지?
P.63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해 가볍게 한잔하자고 한다. 김부장처럼 취직해서 아직까지 직장 다니는 친구, 중간에 직장 그만두고 사업하는 친구, 일찌감치 은퇴해서 놀고먹는 놈팽이 친구, 김 부장까지 총 넷이다.
P.72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지. 지금 다시 회사 다니라고 하면 난 못 다닐 것 같아."
→ 직장인이었다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부자가 된 것 보다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는 내가 설계하는 시간. 생각만 해도 설렌다.
P.123 "팀장은 리더야. 보고서 만드는 사람이 아니야. 보고서에는 팀원의 다양한 의견들이 담겨 있어야 해. 팀장이 전부 필터링 해버리면 그건 팀 보고서가 아니지. 리더는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돋보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사람이야. 팀원일 때는 우사인 볼트여도 상관없지만 팀장이 되면 히딩크 같은 감독이 되어야지."
P.126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원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 가끔 나도 모르게 어떤 주제에 대해 모르면서 안다고 말할 때가 있다. 말하고 바로 후회한다. '왜 그랬을까...' 부족한 점은 인정하자. 그리고 배우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자.
P.218 아들 말이 맞았다. 다 돈 벌려고 일하는 거다. 나는 임원이 되려고 회사를 다닌 건데, 상무님과 전무님은 더 많은 월급을 받으려고 임원이 된 거였다. 그들도 직원일 뿐이었다. 그들이 성공의 최정점에 있는 줄 알았는데, 바깥에서 보니 그냥 다 같은 직원이다.
P.252 "그때 우리 전세였잖아. 아들 기죽을까봐 자가에 동그라미 쳤는데, 그러고 나서 내 집 하나는 꼭 갖고 싶어졌어. 아들한테 거짓말하기도 싫었고. 그때부터 어떤 목표가 생기고 나니까 기분이 나아지더라고.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느낌에 우울한 건 점점 없어졌어. 그때 알았지. 내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끝없는 우울함에 허우적댈 거라는 걸."
P.270 "오.. 그래? 해봐.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지."
P.282 "인생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선택의 연속이야."
→ 유재석이 MBC에서 대상을 받으며 이렇게 말한 것이 기억 난다. 매 순간 고민과 결정의 순간이 올 때마다, 최고의 선택은 할 순 없겠지만 우리가 한 최선의 선택으로 즐거움을 주겠다고. 일단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내가 되자. (그 선택이 잘못되지 않도록 더 많이 준비하고, 잘못 됐더라고 좌절하지 말자.)
P.288 오십 중반을 넘어 예순이 다 되어서야 알겠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아이가 커서 좋은 대학 가고 대기업 다니고, 남들보다 좋은 집 살고 좋은 차 타면서, 최종적으로 내가 임원 되는 게 인생의 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정한 답이 아니었다. 남들이, 아니 어쩌면 허울뿐이던 나의 또 다른 자아가 세워놓은 규정을 그저 따라가려 했던 것뿐이다.
→ 난 오십 중반이 아닌, 서른 초반에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인생의 답은 없다지만 회사원은 답이 아니다. 정답이 아닌 길을 평생 가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 준비하자. 더 배우고 공부하고 깨닫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실행을 하자.
P.288 그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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