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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대발 Nov 23. 2022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지만 일단 쓴다..

퍼블리셔스 테이블에서 구매한 책 <싶싶한 하루 보내세요>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저자들의 마음에서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뭔지 모를 동료애를 느꼈다. 그리고는 한 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졌다.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을 때면 소심해지고 부끄러워진다. 책을 읽고 이런 내 모습이 나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닌, 글을 쓰는 많은 사람이 겪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니 한시름 놓게 됐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두리뭉실하지 않고 날카롭고 집중시킬 수 있는 글은 어떻게 쓰는 걸까?' 쓰면 쓸수록 더욱 고민은 깊어 간다.


얼마 전 퇴근길에 다른 팀의 동료가 나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프로님, 브런치 잘 보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순간 흠칫 놀랬다. 분명 회사에 내가 글을 쓴다는 걸 아는 사람은 (친한 몇 명 빼고는) 없을 텐데.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잘 읽어줬다니 너무 고맙기도 하고. 그런데 일단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어버버 한 반응을 보였다. 어휴-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내가 쓴 글에 공감이 된다거나 재밌게 읽었다는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너무 좋다. 누군가에게 글을 피드백받은 적이 없어서 내가 쓴 글이 좋은지 나쁜지 잘 쓴 건지 못쓴 건지 모르겠다. 항상 잘하고 있는지 헷갈리지만 꾸준히 쓰다 보면 언젠간 잘 써지리라 믿고 계속 글을 쓰는 중이다.


이번  금요일에 스토리지북앤필름 클럽(@club_storage) <4 동안, 나만의  만들기> 클래스 수업이 시작된다. 나만의 어떤 책이 만들어질지 기대도 되지만 누군가에게 나의 글을 솔직하게 피드백 받을 생각을 하니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그래도 기대되는 마음이 훨씬 크다. 이틀 남았구나? 완전 떨리네 이거


<싶싶한 하루 보내세요> 중에서


'그때 썼던 글이 나에게는 최선이었다.' 맞다. 그때 무언가 영감이 떠오를 때 바로 써버리는 글이 나에게 최선의 글이다. 잘 썼든 못썼든 그때의 글이 나에게는 최선이다.


오늘도 글쓰기 전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그냥 머리가, 손이 가는 대로 써 내려갔다. 이 글을 쓰는데도 수십 번 생각한다. '좋은 글일까?' 그래도 일단 썼다. 그리고 뿌듯하다. 한번 더 읽어보니 잘 쓴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글쓰기는 참 매력 있다. 이틀 뒤의 책 만들기 클래스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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