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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택 May 06. 2023

왜 스포츠 기후대응인가?

스포츠 기후대응 매거진을 열면서


제가 다시 자판기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뭔가를 시작하고 몰두한다는 것은 한편 좋은 일임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번 글의 주제가 웬만해서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일 것임이 분명한지라 

맘이 상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자연과 동물, 생태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그러하고요. 

1986년 미국 유학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텔레비전 리모컨을 잡았다 싶으면 

제 손가락은 분명 비비시 BBC나 디스커버리 Discovery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찾죠. 

벌써 40년 가까운 세월입니다. 



제 우상 중 한 분은 데이비드 애튼버러 David Attenborough 입니다. 

한국 같으면 송해 선생님 정도라고나 할까요? 

저는 데이비드의 영상을 거의 하나도 빼놓지 않고 봤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비비시의 자연 다큐 영상은 명불허전입니다. 

영상과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데이비드의 동물과 자연에 대한 설명은 매번 들어도 새롭고 경이롭습니다. 



David Attenborough

[출처] https://www.pbs.org/wnet/nature/blog/david-attenborough-on-how-our-changing-climate-affects-wildlife/ 

 



저의 자연과 동물에 대한 사랑의 역사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이 매거진을 열어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40년간 자연 다큐 영상을 설명하는 데이비드의 메시지 내용은 확연히 바뀌었습니다.

다큐의 내용 변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진화하는 그런 변화가 아닙니다.

최근 그의 영상 메시지는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기. 후. 문. 제.



데이비드는 자연주의자 naturalist입니다.

자연의 변화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고 인간의 삶을 소중히 여길 것이죠.

최근의 프로그램에서 저는 그가 적지 않은 두려움과 분노를 가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의 팬이라면 누구나 저처럼 느낄 것이죠.

그의 걱정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습니다.



   

저는 인간의 육체를 공부합니다.

특정하자면, 인간의 육체적 능력, 또는 운동이나 건강, 형식으로는 스포츠를 주로 공부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스포츠가 기후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지 고민해 왔죠.

기억도 못 할 꽤 오랜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때그때 지나치고 말았죠.

걱정하고 고민할라치면 또 다른 일상으로 고민은 멈추고 말았죠.

그런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이제 더 이상 생각만 하고 지나치거나 모른 척 외면하면 안 될 상황이 된 듯하기 때문입니다.

기후 문제는 현실이고,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되돌리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죠.




제가 쓰는 이번 연재 글은 비정기적일 것입니다.

주로 언론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사안에 대해 개인적 해석과 평가, 필요하다면 대안을 제시할 듯합니다.

앞으로 그만큼의 소재거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명확해 보이는 것은 스포츠가 기후변화에 어떤 규모든 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입니다.

체육관과 운동장을 짓고, 대규모 스포츠시설을 건설하고, 이 시설들을 운영하는데, 에어컨과 난방을 씁니다. 스포츠에 참여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와 용품도 적지 않은 공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모든 스포츠와 활동이 절대 기후변화와 동떨어져 있지 않음이 분명합니다. 




스포츠와 기후대응! 

조금은 낯설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후대응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라면 

스포츠가 절대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이 연재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동참 바랍니다. 





[링크]     

David Attenborough : https://en.wikipedia.org/wiki/David_Attenbo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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