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편하게 자주 오랜 기간 뛰면서 얻어지는 것
‘올바른 달리기 자세는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저의 답은 ‘예’이기도 하고 ‘아니요’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질문의 의도에 따라 답이 달라지니까요.
답이 달라지는 이유는 바른 자세와 잘못된 자세가 모든 사람에게 일괄 적용되지 않고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자세를 남의 자세와 비교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마라톤 선수들은 경제적으로 뜁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어떤 자세로 뛰는지 설명 가능하신가요? 아마 갸우뚱하실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과학자들도 쉽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선수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통적인 부분이 없진 않고요. 예를 들어 왼발을 앞으로 뻗으면 오른팔이 동시에 앞으로 나가는 것 같은. 너무 당연하지만요.
분명 설명하기 조금 난해하긴 하지만 선수마다 뛰는 자세와 동작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럼에도 모든 선수가 공통으로 가진 하나의 원칙이 존재합니다. 바로 에너지를 덜 쓰는 방식으로 그 자세와 동작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선수가 서로 다른 체구와 체중, 체격, 신체 근육 간의 활성도를 가졌기에, 그리고 뛰는 동안 이런 조건들이 조합으로 작동하기에 동작은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그 먼 거리를 덜 고통스럽게 달리기 위해서는, 가능한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동작과 자세를 우리 몸이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동물이 가진 기능이고 원리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고유 달리기 자세가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달리기에 빠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더 잘 뛰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해 봅니다. 그러면서 잘 뛰기 위한 자세와 동작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미 잘 뛰거나 많이 뛴 사람들은 초보자들에게 도움 줄 목적으로 뛰는 자세를 알려줍니다. 발과 디딤과 무릎과 팔과 목과 허리와 등등.
인간이 뛰기 위한 역학적 기본 원리와 동작은 분명 존재합니다. 왼발에 오른팔처럼 말이죠. 그러나 여러분이 올림픽에 출전한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면 뛰는 자세로써 바른 것이나 옳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 범위나 조합도 너무 넓고 많습니다.
뛰기에서 바른 자세란 나를 덜 힘들도록 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
모든 사람에게 옳은 뛰기 자세는 없습니다. 뛰기에 바른 자세는 자신에게 맞는 자세이며, 이 자세는 에너지를 덜 쓰고 익숙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에너지를 덜 쓰는 그 자세는 어떻게 찾아내냐고요?
간단합니다. 두 가지만 알려드리죠. 다만 전제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자신의 자세를 찾는 방법일 뿐 빠른 달리기를 위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빠른 달리기는 전문적인 훈련과 코칭이 필요하니까요.
첫째, 장기간에 걸쳐 찾아내고 체득하는 그것으로 마음먹어야 합니다. 한두 번 배워서 그 자세와 방법으로 달리기를 잘 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릴 것이고 수년 이상 걸립니다.
둘째, 뛰는 속도에 따라 자세와 동작이 바뀝니다. 그러니 다양한 속도로 달리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낮은 속도로 오래 달리기 연습을 하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조금씩 속도를 올려 자세 변화를 연습하고 습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바른 뛰기 자세 찾기보다 자주 오랜 기간 뛰는 습관 들이기
바른 달리기 자세 찾기에 너무 골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의 자세가 조금 이상하다고 할지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자세로 뛰면서 아프기보다 조금 이상한 자세라도 아프지 않고 뛰는 것이 바람직한 뛰기 방법입니다.
달리기와 마라톤에서 나의 자세는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나의 달리기를 통해 내 몸이 찾아가는 자세가 진정 바른 자세이고 나만의 자세니까요.
나만의 자세는 오랜 기간 달리면서 얻어지는 결과물임을 명심하시길. 제발 남과 비교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