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인 자아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기

by 버플단

생각보다 많은 것에 사소한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나에게 흔적을 남기는 것들이 매우 많다.

바람은 불기만 했을 뿐인데 나뭇잎이 나뭇가지에서 분리되고 파릇한 잔디 위에 떨어져 갖가지 색으로 물들이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한 가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고작 그런 일에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그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할 때도 많았고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스스로 되뇌일 때도 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그게 바로 독립적이지 못한 상태라고.

무엇인가에 얽매여서 한 가지 모습이나 방향에 집착하거나 반대로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구는 것 둘 다 온전하지 못하다고 말이다.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을 매우매우 좋아하지만 얼마든지 자제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이 과하게 크다면 아이스크림이라는 존재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반증일 수 있다.

정말 아이스크림에 대해 자유하다면 절제력이 가동되는지에 대한 상태가 민감하지 않을 거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이스크림은 그저 달고 시원한, 언제 먹어도 그만, 먹지 않아도 되는 그런 것에 불과할 거다.

그러나 "새벽 1시에 아이스크림이 미친듯이 먹고 싶었지만 먹지 않았어! 난 참아냈어!" 스스로 뿌듯해하는 사람은 정말 아이스크림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기 보다는 아이스크림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시방 위험한 짐승'이 되어버릴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아이스크림에 매였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것을 의식한다는 것. 그래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척 하는 것.

나를 나답게 하지 못하는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독립적인 내가 되고 싶다. 일부러 그런 척 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독불장군처럼 사회와 세상과 담을 쌓고 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식이 허락하고 사회적으로 수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정말 독립적인 자아로 살아가고 싶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구속되지 않고 모든 것에 살아있는 반응으로 가장 나다운 반응으로 살아가고 싶다.


자유롭게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배려는 잃지 않으며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그 시선을 깨고 생동감있게 살아 움직이는 나라는 존재를 인식시키며

온전히. 오롯이. 그저 나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한 날.

나는 내가 조금 더 성장했구나 싶었고 대견해졌다.


사실 지금의 나는 내 마음의 상태를 알려주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네가 알든 모르든 나는 나로서 존재하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의식하느냐 의식하지 않느냐 그 자체를 잊어버릴 수 있도록.

문득 돌아봤을 때 진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음을 깨닫고 내 마음이 진정으로 자유하다는 것을 느끼기를.

조만간 그렇게 될 줄 알고 있기에


그 날이 올 때까지 독립된 주체로서 세상을 더 느끼고 누리고 더 표현하며 풍성한 삶을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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