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onversation | Oyenike Balogun-Mwangi
* [난민뉴스]는 난민과 강제이주민에 대한 국제 뉴스를 요약해서 공유합니다. 이 요약본은 영리 목적 없이 정보 공유를 위해 개인이 정리한 내용입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원문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원본 기사는 다음 링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theconversation.com/disparities-in-global-empathy-why-some-refugees-are-more-welcome-than-others-184171
***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기사
- MBC뉴스 <난민 앞에 유럽연합의 '두 얼굴'‥"유색 인종 국경서 버스 탑승 거부도">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50627_35680.html (2022년 3월 16일 자 기사)
- 오마이뉴스 <3분 영상에 담긴 독일의 위선… "슬픈 진실">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834516 (2022년 5월 16일 자 기사)
- SWI <Refugee crises: has Ukraine changed perceptions?> https://www.swissinfo.ch/eng/refugee-crises--has-ukraine-changed-perceptions-/47672200 (2022년 6월 14일 자 영문 기사 & 팟캐스트 (30분 분량))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6월 17일 현재까지 약 7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실향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5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유럽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출처 유엔난민기구). 오늘 요약할 기사는 유럽과 다른 나라들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한 환대가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지 않았음을 다루며, 인종/피부색에 따라 난민들을 차별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이 기사는 난민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된다. 보통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내전이나 인종청소를 피해 난민이 된 사람들이 바로 그 이미지이다. (사실 난민협약의 배경을 생각하면 이 정형화된 이미지와는 달리 협약이 보호하고자 했던 '원조' 난민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피난을 떠난 백인 유럽인들이었다가, 1967년 의정서를 통해 보호하는 난민의 정의가 전 세계로 확대된 바가 있다. 초기에 정형화되었던 난민에 대한 이미지는 소위 '가짜 난민'과 '진짜 난민'을 구분하는 척도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주제도 다음에 더 자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최근에 발표된 유엔난민기구의 연례 글로벌 동향 (Global Trend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실향민의 숫자(난민, 비호신청인, 국내실향민, 무국적가)가 1억 명을 넘었으며,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의 인구 수와 동일하다고 한다. 그러나 기사에서 언급하듯 1%에 달하는 난민들만이 재정착을 통해 제3 국에 정착하게 된다. 그 1%에 해당되지 않는 난민들은 림보(limbo) 상태에 머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장기화되는 피난 상황에 놓인 난민(protracted refugee situation)들 중에는 적게는 몇 년, 길게는 몇 십 년동안 난민캠프에서 살고 있는 난민들도 있다(출처 유엔난민기구).
기사는 우리가 흔히 알아온 난민들이 처한 상황과는 조금 다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향해 쏟아진 환대와 공감은 물질과 비물질적인 것을 통해 표현되었다. 미국 상원은 미화 400억 달러(한화 약 51조 8천억 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과 인도적 지원 방안을 통과시켰으며, 유럽연합은 약 10억 유로(한화 약 1조 3천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에 쓰거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하는 유럽연합 국가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개인과 주변국들은 국경을 넘는 난민들을 환대했는데, 그중 한 예로 폴란드 기차역에서 기부된 유모차들이 난민과 난민 아동들을 기다리며 줄지어 정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난민 10만 명에게 일시적 보호 지위를 주고 미국에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영국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르완다 계획'에 따라 르완다에 보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대규모 피난이 시작된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도망쳐 나오는 사람들 안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변국들의 국경에서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주 온 이주민들을 입국이 불허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등록된 국제학생의 다수가 나이지리아 출신 학생들인 것을 생각하면 그 규모가 상당히 큰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기자는 왜 우리가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에 다르게 반응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히며, 이러한 상반되고 차별적인 대우가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특히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아프리카 학생, 난민 및 이주민을 향한 정당하지 못한 대우가 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럽이 이 상황에서는) 아프리카의 문화와 아프리카 사람들이 다른 그룹들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기자는 심리학자로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를 소개한다. 그중 하나는 피부색이 다른 그룹들 사이에서 피실험자들이 다른 그룹에 있는 사람의 고통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였다. 기자는 이 실험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집단'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그 외 난민들에 대한 극명하게 다른 대우가 공감 능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 공감 능력은 우리가 누구를 내가 속한 '집단'에 구성원인지 그 인식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자가 밝히듯 전쟁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난민들을 위한 환대를 보면서 훈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고 심지어는 서늘해지기도 한다. 차별을 경험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한다. 차별을 받은 경험은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고 불안증세나 우울증, PTSD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또한 차별적 대우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사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한 지원과 보호가 지속되어야 하고, 그것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난민 모두 동등한 지원과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기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