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 58분.
해가 뜬다.
지금 날 밝아야 하는 전 세계 도시에 깔린
유리창, 건물의 타일면, 자동차의 금속차체,
거울 속, 가로등의 금속대,
사람이 쓰는 안경테와 안경알, 액세서리에도
해가 반사되어 뜰 것이다.
하늘에 해는 하나라도
땅에는 수억, 수조 개의 반사해가 뜨는 셈이다.
낮이고 밤이고 인공빛을 무수히 만드는,
우리가 해부자, 빛부자되는 세상에서
'지구 온난화'라는
지극히 정상스러운
열부자의 운명.
우리가 의도한 현상 앞에
뭘 그리들 놀래고 그러세 you?
다들 더 부자 되고 싶지,
어디 과한 부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