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시간.
태국 레스토랑 테이블,
자리 잡은 다섯 명의 친구들.
옹기종기 틈으로 도착하는 똠양꿍, 팟타이, 볶음밥…
한 친구 손에서 불이 켜지는 스마트폰 카메라.
나머지가 동작을 멈추고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연습한다. 서로의 얼굴이 곁으로 붙는다. 이제 친구가 자신들을 찍어주기만 하면 된다,
하는 순간, 한 상 차려진 음식 위에 찰칵!
하고선 무심히 핸드백 속으로 카메라가 사라진다.
어색한 정적… 하!
건너 테이블에서 이들을 목격하고 있자니 목구멍으로 웃음이 차올라 소리 없이 가슴을 꿀렁이는 중이다.
참 좋지 않아?
누군가 한 명은 꼭 이렇게 의외라는 것이.
그 독립적인 매력이.
헐, 할 것도 하!, 하면 그만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