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하느라 바쁘시죠? 라는 안부 인사를 들을 때가 있다.
그렇게 바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돌이켜보면 결혼이 아니었으면 안생겼을 일정이나 자잘하게 신경쓸 일들이 꽤 많다.
웨딩촬영과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고르는 일은 6월에 끝냈고,
7월에는 종이 청첩장과 모바일 청첩장을 만들었다.
청첩장을 핑계로 여기저기에 연락을 했고, 또 만날 일정을 잡았다.
꼭 만나서 직접 청첩장을 주지 않더라도, 그냥 소식 전할 겸 안부 인사 보낸 경우도 많았다.
그냥 알릴 수 있을 때에 널리널리 소문도 내고,
또 오랜만에 연락할만한 좋은 핑계이기도 하니 말이다.
7월을 돌이켜보면 3주 연속 토요일에 약속이 있었다.
두 번은 청첩장 모임이었고, 한 번은 다른 모임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여유로운 토요일은 오랜만인 기분이다.
게다가 7월은 한 달 내내 프로젝트에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프로젝트도 마무리 되어서, 오랜만에 정말 여유로운 주말이다.
그런데 달력을 보니 또 어김없이 뉴스레터 연재 순서가 돌아왔다.
하하
화요일에 프로젝트도 끝나서, 수목금은 병가를 내고 쉬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강의 못 들은 내용 몰아서 공부해야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들도 바빠서,
지금 당장 만날 일정이 몰리지는 않았다.
아마 8월 후반부터 9월 사이에 사람들을 많이 만날 듯 하다.
그래도 더위가 한 풀 꺾인 다음에 보게 될 듯 하여 다행이고,
또 약속이 한 시기에 몰리지 않을 듯 하여 다행이면서도,
9월이 되면 양가 어머니들 모시고 한복도 보고, 나와 신랑의 예복도 보고
또 사회자랑 식순 정리도 하고 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수업도 듣고, 프로젝트도 하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중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준비 하는 것 보다는
눈치보지 않고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생각해보니, 교수님들께도 연락드리고 찾아뵈어야 하는데
9월에 개강하면 더 정신이 없으실까
아니면 8월 중에 학회 일정이 더 바쁘실까 ㅠㅠ
다음 주에 연락드려보아야겠다.
지도교수님은 무얼 사들고 가면 좋아하실까..
구글스칼라는 없지만 링크드인 프로필은 있는 우리 교수님..
이웃 신청 했는데, 제발 모른척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