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으로 나를 포장하느니오해하도록 내버려 두는 편이 낫다.
어떻게든 바람은 불고
연약한 뿌리는 흔들릴 테지.
바람을 애써 등지느니
차라리 편할 대로 무작정 누워
마알간 하늘을 바라보자.
코 끝을 스치우는 바람이
언덕 너머로 사그라질 때까지.
은근한 햇살에, 누인 마음이
다시금 벅차오를 때까지.
현직 항공사 승무원. 지구를 27바퀴 째 걷는 중인 하늘을 걷는 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