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영상을 보내왔다.
오랜만에 영상 속에서 만나본 조카님은 꺄르륵 꺄르륵, 연신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겨우 ‘튀어 오르는 공’을 보면서.
그 천진한 웃음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나의 행복 기준점은 어디쯤에 위치할까.
다달이 돌아오는 월급날보다 승객들의 칭찬카드보다 좀 더, 좀 더 낮은 그 어디 즈음- 떠가는 구름 한 조각에도 “행복하다!”를 남발하던 그날의 순수는 어디로 자취를 감췄을까.
아주 작은 것에도 커다랗게 기뻐하던 그 시절의 꼬마가 문득 그리워졌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발 딛는 어디서든 찾아내던 그 녀석을 다시금 불러내 본다.
조카의 천진한 웃음을 오롯이 마음에 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