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를 멈추지 않는 진짜 이유
밖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길거리마다 반짝거리고 예쁜 트리며 장식으로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반짝이는 불빛을 보면서 기분이 묘하게 좋아진다. 어둠에 있을 때는 그런 빛들이 이쁜 줄 몰랐지만, 어둠에서 벗어나 보니 모든 것들이 눈에 새롭게 들어온다. 예쁜 들풀꽃, 멋진 하늘의 구름, 그리고 감동적인 책 속의 구절, 하나라도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 사진 찍고 기록하고 삶에 저장하기도 한다.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면서 어르신들을 볼 때 나는 기억을 믿을 수 없음을 인지한다. 어떤 기억은 그들이 추억거리로 기억하지만, 그 기억을 기록하고 저장하지 않으면 내가 죽은 후에도 나의 흔적은 아무것도 없어질 것임을 너무 잘 안다. 되도록 삶을 기록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는 책 한 권 출간 후부터 시작되었다. 그전 나의 무의미했던 삶을 정리해 보면서 인생 2막은 의미 있는 삶으로 살려고 하는 나의 노력이다.
매일 새벽마다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알람 소리에 이불을 차고 일어날 것인가? 이불속에 묻혀 있을 것인가? 나는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남편의 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도 있지만 나의 소중한 하루를 내가 주체하는 시간으로 보내기 위한 노력이다. 새벽 4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밖은 캄캄하고 날이 밝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가득 찬다. 오늘은 어떤 책의 내용이 나를 변화시켜 줄지 궁금하기도 하다. 또 필사 외에도 나는 초고 한 꼭지를 쓰기를 원한다. 남편은 ‘왜 돈도 안 되는 글을 계속 쓰냐?’라고 한다. 나는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고 내가 책을 쓰는 것으로 돈을 벌지 못하지만 나는 내 삶을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돈 벌려고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쓰므로 나는 하루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쓸 초고가 없다면 나는 남의 글이라도 한 꼭지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나를 위해 준비한다. 자신에게 투자한 시간이 나의 시간이고 어제의 나보다 더 멋진 오늘의 나로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책 한 권 출간하고 나서 계속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나의 가슴에 계속 삶을 살아가야 할 동기를 불어넣어 준다. 평생을 기록하고자 하는 욕망에 충성하고 한 사람에게라도 내가 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계속 글을 쓰고 평생 쓰고 싶은 마음이다.
책을 쓰면서 내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자신이 가졌던 ‘할 수 없다’의 이미지를 ‘할 수 있다’의 이미지로 바꾸는 과정을 누리고 있다. 잘못된 세뇌와 고정관념으로 빛이 나고 풍요롭게 살아야 할 내가 좌절하고 자신을 잊어가면서 살아가는 삶이 싫어서 자신을 매일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책 쓰기를 하고 나서 내 안에 나도 몰랐던 능력들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숨겨진 능력들을 하나씩 계발 해나가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 책 쓰기가 매우 서툴다. 그러나 책은 쓰면 쓸수록 더 잘 써짐을 안다. 반복적인 행동이 습관이 되어 날마다 쓰는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쓸수록 새 힘이 생긴다. 사람들은 또 나를 보면서 직장생활 하기만도 하루가 버거운데 어떻게 책까지 쓰냐고 하지만 나는 버거운 하루를 살아내고 이겨내기 위해 책을 쓴다. 지금 한순간, 그리고 하루를 잡고 싶고 내 생명을 불타오르게 할 것이다. 물론 책을 쓰지 않는 사람도 하루를 불타게 정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나의 하루가 성공적인 하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루 중 만나게 되는 사건과 상황, 주변 사람의 말, 이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하루를 살고 싶은 것이다. 오늘을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살아간다.
“오늘을 성공한 사람처럼 살자” 내 핸드폰에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 놓았다. 핸드폰 볼 때마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 시작이 책 쓰는 요양보호사로서의 출근 전 한 꼭지 쓰는 것이다. 그리고 출근해서 내가 가장 원하고 되고 싶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서 그들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세상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퇴직하거나 50대 중후반으로 일할 곳이 없을 때, 이 직업을 하는 편이 좋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나처럼 40대에 요양보호사 하는 사람을 보면서 왜 아까운 나이에 공장 다니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는데 추잡하고 더러운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지 그들은 의심한다. 그들은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모른다. 나만 알고 있다. 가끔 주변 환경에 휘둘릴 때 내가 자신에게 질문한다.
‘나는 왜 요양보호사를 하는가? 요양보호사 말고도 다른 수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텐데?’
이 질문은 나의 현재 위치가 어디고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가르쳐 준다. 내가 3년 정도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책 쓰기를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나는 인생 첫 책부터 시작해서 몇 권의 책을 출간했고 책 출간은 어느덧 요양보호사의 경력과 비슷한 연차를 자랑한다. 그 사이 나의 변화는 늘 책을 쓰는 것으로부터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한다. 아직도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지 않았지만 나는 낮아지고 겸손하고 나를 더 빛내도록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높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어르신이건만, 또 치매로 생각이 오락가락하는 어르신이건만 그들을 인간으로, 나를 창조한 창조주의 다른 한 피조물로 보기를 원한다. 그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기를 원한다. 이런 마음은 물론 주기적으로 하는 교육의 영향도 받지만 중요하게는 내가 세상의 끝에 있는 어르신을 대하고 죽음을 바라보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죽음’을 늘 생각한다. 이전에는 그저 어떻게 살 것인가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떤 죽음을 해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한다. 어르신에게 어떤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온전히 있는 그대로 스스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어르신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하고 어르신을 사랑하는 것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도전이다. 그러나 현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친다. 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보니 몸이 아프고 몸을 사리니 마음이 아프다. 육체의 한계 속에서 불만을 품는 나 자신을 바꾸고 불만 거리인 현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나의 인생 목표이다. 처음에는 그저 다른 사람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받아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내가 받고자 할 때 나는 그것을 받지 못했다. 현재는 어르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주고 사랑하므로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요양보호사 3년 차에도 여전히 책 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가 확실히 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책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무슨 책을 쓰냐? 하지만 책을 쓰므로 나의 삶을 되돌아 보고, 나의 꿈을 이루는 방법을 배웠다. 책 쓰기는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책 쓰기를 통해서 요양보호사의 삶을 세상에 전하고 그 감정의 변화와 이루어 가는 성장을 세상에 전할 수 있다. 책 쓰기는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삶의 목표를 제시해 주었다. 나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당신도 나처럼 책을 통해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세상에 당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지금 바로 당신이 책을 쓸 차례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책 쓰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 얻기를 바란다. 함께 책 쓰고 성장하고 나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꿔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