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시리즈

책 쓰고 덤으로 사는 삶이 감사할 뿐이다

by 김경화

사람이 살면서 무언가를 아등바등 쫓으면서 살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러다가 정작 그 쫓던 것을 내려놓으면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때는 세상이 다 무너졌고 나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동틀 녘 전 새벽, 캄캄하고 삶을 견뎌낼 희망 없이 보였던 나에게 세상은 책 쓰기라는 선물을 주었다. 숨쉬고 살기 위해 필사를 했고 인생 첫 책 쓰기에 도전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면서 아무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도 '죽기 전에 내 이름이 박힌 책 한 권 출간하고 싶다'라는 아주 막연하고 희미한 꿈이 있었다.

그 희미한 꿈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인생 첫 책 《새벽 독서의 힘》의 출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때는 어떻게 개인 저서를 썼는지도 잘 몰랐다. 그저 ‘책 쓰면 삶이 바뀐다’라는 말에 꽂혀 썼던 《새벽 독서의 힘》이다. 무조건 책 쓰고 삶이 바뀌고 싶었다. 그런데 실제 책 출간후 내 삶은 바뀌었다.

책 쓰기가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는지 공유하고 싶다.

첫째, 책 쓰는 통해 나는 자존감을 찾게 됐다.

내가 말하는 자존감은 (自存,慈尊,自尊)이다.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부정에서 인정으로 끌어냈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죽음에서 삶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내가 존재하고 나를 존중하고 더불어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둘째, 책 쓰는 삶은 나에게 꿈을 주었고 그 꿈을 즐기며 살도록 했다.

내가 나를 비하하고 낮추던 삶에서 나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세워주는 책 쓰기는 삶을 덤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감사하는 마음을 주었다. 죽기 전에 책 1권 출간하고 싶었던 막연하기만 하던 꿈이, 벌써 몇 권의 책에 내 이름을 적으며 현실로 만들어 지는 기적이 이루어졌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기적임을 알았고 꿈이 없던 삶이 꿈을 가지는 삶으로 바뀌어 삶 전체의 색깔이 회색에서 다양한 빛깔로 바뀌었다. 꿈 너머 꿈을 꾸고, 실천하고 이루는 삶 안에 살아 숨을 쉬는 나의 존재가 감사할 뿐이다.

셋째, 책 쓰는 삶은 나를 성장시켜 준다.

책을 쓰면서 내 삶을 기록하고 출간된 많은 책을 자녀들한테 유산으로 남기면서 죽기 전에 ‘삶을 잘 살았노라’라고 꿈을 꿀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삶이라는 점 하나를 그어가면서 지금 과거를 교정함으로 더 나은 미래를 바라고 있다.

이 세상에 왔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임종 자리까지 가게 되면 세상이 참 허무할 것 같다. 멋진 추억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사랑도 미움도 다 사라질 것 같다. 특히 요양원에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임종을 늘 생각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지만, 그 순간 아무것도 없다면 정말 후회하는 인생이 될 것 같았다. 책 쓰는 나의 삶은 어르신들한테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오늘을 성공한 사람처럼 살도록 이끌어 간다. 멋진, 지금 멋진 오늘이 멋진 나의 미래를 만들어 감에 감사하다.

책 쓰는 삶은 여러가지로 나의 삶을 감사함으로 이끌어 간다. 날마다 숨을 쉬는 자신에 감사하고, 책 쓰는 아내를 응원하는 남편과 자녀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책을 씀으로 나의 자존감을 스스로 높여주는 삶이 감사할 뿐이다. 사람들은 요양보호사가 무슨 책을 쓰냐고 하지만 나는 책 쓰면서 나의 에너지를 긍정으로 채워가고 내 삶 또한 부정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간다.

삶에 많은 기대가 되고, 삶의 패배자 위치에서 당당하게 극복하고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내 모습도 감사하다. 책을 썼기에 삶의 변화는 확실하게 나에게 좋은 방면으로 이끌어간다. 누가 뭘해도 삶을 나의 행보에 맞춰서 내가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된 삶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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