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는 중독과도 같은 매력이 있다
‘중독’이란 단어를 나는 싫어했다. 생각나는 것이 마약중독, 술중독, 도박중독 등 별로 안 좋은 것들을 말하는 편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중독’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가에 달렸다. 나는 ‘중독’을 몰입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독교 교인이라면 예수에 중독되어 ‘예수쟁이’로 사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삶이고 요양보호사에 ‘중독’되어야 진정한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요양보호사가 되고 책 쓰기에 ‘중독’되어야 진정한 작가가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중독’은 몰입이라는 뜻을 가질 수 있다.
나는 3년 차 요양보호사다. ‘직장은 사표를 가슴에 묻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다. 요양보호사 직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요양보호사 일에도 사표를 품고 다니지만 마치 중독된 것과 같이 그 일을 쉽사리 놓을 수 없다. 어르신과 부대끼는 삶에서 몸은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았다. 퇴근 후에는 녹초가 되어 잠들고 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희로애락으로 이튿날 출근이 기대된다. 밤새 어르신들은 안녕하셨는지? 별고는 없었는지, 그들을 통해 얻는 삶의 의미는 내가 또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출근 준비하도록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이기에 나는 자신에게 힘을 주어야 했다. 책 쓰기는 나에게 힘든 날을 견디는 수단이 되었다. 따져보면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하면서 책 쓰기를 시작했다. 어찌 보면 책을 썼기에 지난 3년 세월을 견디며 버티며, 어떤 때는 즐기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책 쓰기로 인하여 요양원 어르신들의 일상이 책의 사례가 되고 ‘중독’되어 놓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어제 <책성원> 작가 모임이 오프라인으로 있었다. 1년에 2번 모이는 오프라인 소모임이다. 우리는 줌으로 2주 한 번씩 만나고 책을 쓴다는 같은 꿈을 가지고 필사 인증부터 시작하여 자기 개인 저서 출간까지 이어진다. 그중에 나의 소개로 작가 모임에 가입 한 작가가 있었다. 그는 20여 년의 경력을 가진 수간호사였다. 그는 병원경영이 어려워지고 병원문을 닫아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 많은 직원이 퇴사했지만, 그는 6개월 정도 작가 모임에서 필사를 통해 작가가 되고 지금은 개인 저서 출간과 몇 권의 공저 출간, 그리고 계약된 3권의 책과 초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4번째 개인 저서를 마무리하고 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그는 엄청난 씨앗을 뿌렸고 그 결과물이 줄줄이 출간될 것이 기대되었다. 1년이란 같은 시간이 흘렀건만 같이 퇴사한 직원들은 아직도 일자리 찾는 사람도 있었고 불안하지만, 그 병원에 재 입사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인 작가는 이미 몇 권의 책을 출간했고 아직 거두어들일 열매도 몇 권이나 있다. 이미 써놓은 저서로 출간을 기다리는 책도 몇 권이나 되니 어찌 자신도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어제 최근에 출간된 자신의 첫 책을 들고 리더 작가에게 감사의 선물을 드리면서 모임에 참석하여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책을 정성껏 포장하고 편지까지 써서 모두 그 진심 된 감사에 눈물 흘렸다. 책 쓰기로 인하여 그는 그동안 갈급했던 마음을 책 속에 녹일 수 있었다. 단기간에 책 4권에 자신의 마음을 풀어 쓸 수 있으니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얼마나 갈급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는 그동안의 마음을 풀어주는 책 쓰기로 인하여 자기 내면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 옆에서 함께 하는 우리도 그의 놀라운 성장에 응원한다. 나도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첫 책 쓰기에 도전했었다. 그리고 첫 책 출간에 이어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대로 우리는 첫 책 출간을 이어 계속 두 번째, 세 번째 초고를 쓰고 계약하고 출간하고 했다. 그 힘이 책 몇 권 쓸 때까지 갈급하다. 책 쓰기에 대해 젬병이던 사람도 책을 쓰면서 자기 내면의 변화를 너무 잘 알기에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책 쓰기의 가치를 알게 된 우리는 그 가치를 무엇과도 바꾸지 않는다. 책 쓰기는 나를 살리는 ‘중독’이 되어 계속 책 쓰기에 매달리게 한다.
책 쓰기도 요양보호사 일과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작가는 아무나 되나? 책 쓰기도 타고나야 하지.’ 이런 마음으로 막막했다. 그러나 자판 필사하면서 남의 글부터 쓰고 내 글도 쓸 수 있을 때 자신의 마음을 풀어내기 시작하니 어느덧 책 1권을 출간할 수 있었다. 책 1권을 출간하고 나서 몸이 허락하는 한평생 책을 쓰고 싶다는 꿈과 희망이 생겼다. 이전 같으면 책 1권 출간으로 도도하게 자신을 작가라는 환상을 하며 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책 1권 출간하고 나서 책 쓰기는 1권으로 끝날 수 없음을 알았다. 마음속에는 계속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일어난다. 우리의 인생을 책 한두 권으로 압축시킬 수도 없고 책을 쓰면서 자신이 잡은 허황한 것들을 놓을 수도 있다. 내면에서부터 많은 것을 내려놓으니 점점 삶이 가벼워지고 자기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은 인생의 한 점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망망한 대해를 바라보면 자신의 왜소함을 알 수 있듯이 책 쓰기는 인생의 한점을 보면서 점들로 이루어진 삶의 순간을 선으로 이어가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삶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계속 2번째, 3번째를 쓰고 싶어진다. 자기 내면을 돌이켜 보면서 자신을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채워지고 있다. 책 1권 써보지 않은 사람은 ‘책 1권 출간했으면 됐지, 뭐 하려고 고생하면서 책을 쓰냐? 책을 1권 더 써서 돈이 되냐?’하고 묻는다. 그 사람은 책을 써보지 않았기에 책 쓰는 사람을 우습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책 쓰기는 결코 남들 보기에 미친 짓이 아니다.
내가 경험한 책 쓰기는 많은 면에서 나를 성장시켰다. 아래 내용처럼, 책 쓰기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여러분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첫째, 책 쓰기는 나를 깨우는 마법과 같다.
내면을 깨우는 책 쓰기는 나의 마음을 긍정으로 이끌고 마음을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자신에게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깨닫는 것을 기록하고 나의 삶에 거울 효과로 적용된다.
둘째, 책 쓰기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문과 같다.
내가 쓴 글을 통하여 요양보호사의 내면에 긍정적인 동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그들의 소리를 내어줌으로써 장기 요양기관의 요양보호사에 대한 존중과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여 요양보호사의 감동적인 돌봄을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줄 수 있다.
셋째, 책 쓰기는 나를 성장시키는 밑거름과 같다.
책을 쓰기에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잘못된 생각과 감정을 교정하며 스스로 자기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이 과정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고 변화하기를 원하는 자신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넷째, 책 쓰기는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과 같다.
나의 결핍된 마음이 책을 쓰면서 책을 읽게 되고 점점 더 풍요로워졌다. 책을 쓰기 위한 독서는 나의 짧은 인식을 넓혀주고 믿음을 확장하고 스스로 정한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을 초월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책 쓰기는 평생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기부여와 같다.
책 1권 출간해 봤기에 책 쓰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평생의 책 쓰기를 꿈으로 간직하고 그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기가 되었다. 책 쓰기를 할수록 자신의 미흡함을 알게 되고 배우기에 더 열심을 내게 된다. 사람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욕구는 기본적인 욕구다. 그 욕구가 책 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책 쓰기는 중독과 같은 매력이 있다. 본업 외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은 힘들 때도 있지만 책 쓰기 위한 힘듦은 오히려 삶의 힘듦을 이겨내는 힘듦이 되었다. 책을 쓰는 기쁨과 성장은 나의 가치관을 바꿔주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주었다. 내가 책을 썼으니, 당신도 책을 쓸 수 있고 책을 쓰므로 전에 보지 못한 삶의 가치를 볼 수 있다. 당신의 삶도 당신의 책으로 써내고 세상에 공감하는 이야기가 되어서 당신의 경험, 생각,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책을 쓰는 것은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자신을 뛰어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여정이다. 나의 경우, 책 쓰기를 통해 자기 내면의 감춰진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빛을 내도록 갈고 닦고 스스로 성장하기를 선택했고 자신을 믿고 사랑하고 수용하는 길을 열었다. 인생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책 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책을 쓰는 과정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책 쓰는 과정을 통해 자아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