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작가의 작가가 된 이유가 회사 가기 싫어서라는 것을. 의외로 많은 작가지망생이 작가를 꿈꾸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회사 가기 싫어서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된 비밀이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글 쓰는 것도 좋고, 회사 생활도 좋으면, 회사 다니면서 글 쓰겠지.
작가를 꿈꾼다는 것은 살아가는 동안 글 쓰는 재미를 본 것이다. 재능 센스 감각 신경이란 것도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해봐야 생긴다.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은 공부를 해도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서라고. 공부를 하는 학생은 공부를 하면 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라고. 공부뿐 아니라 세상만사가 그렇다. 그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때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단지 회사 다니기 싫어서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글 쓰는 게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다. 회사 다니는 것도 할만하면 회사에서 글 쓰는 일을 하겠지. 나와 같은 경우 내 글을 쓰는 것과 회사에서 글 쓰는 것이 다르다. 회사에서 회사를 위해 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
글을 쓰는 일은 내 글을 쓰나 남의 글을 쓰나 뇌를 쓰는 일이다. 뇌를 쓰는 일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IT와 AI는 많은 전기 에너지와 데이터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한다. 글을 쓰는 일도 뇌를 갉아먹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