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썼던 글이 역주행을 했다. 엊그제 갑자기 조회수 109를 찍었고, 오늘까지도 노출이 되고 있다. 2020년 11월 20일에 쓴 글이다. 10개월 동안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브런치 작가가 된 날이 2020년 10월 5일이니 브런치 작가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쓴 글이다. 통계에 옛 글이 잡히면서 다시 《브런치작가 최다함의 글쓰기》 매거진에 묶어 두었는데, 어떤 매거진에 속해 있지 않았던 무소속 글이었다. 쓴 글이 제법 되다 보니 내용이 중복되는 글이 있고, 그래서 일부러 매거진에서 빼 묻어 버리는 글이 있다. 검색에 의해 노출이 된 것도 아니고, 알고리즘에 의해 브런치 어딘가에 소소하게 걸린 것 같다.
내가 브런치에 쓰는 주제 중 반응이 좋은 주제가 글쓰기 관련 글이다.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브런치 작가가 된 관점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쓴다. 브런치가 글쓰기 플랫폼이라서 그런지 지극히 사적인 나의 브런치 글쓰기 노하우의 반응이 좋다. 이건 나에게는 기대치 않았던 의외의 결과이다.
작가의 세계에도 역주행이 있다. 과거의 썼던 글이 훗날에 터지기도 한다. 내가 쓴 글이 내가 죽고 사후에 터지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쓴 글이 다 늙어서 터지지 않기를 바란다. 통장 계좌의 숫자가 아직 의미가 있을 때 가능하면 빨리 터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내 살아생전에만 이라도 마르지 않는 샘이 되었으면 좋겠다.그걸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