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 밤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

by 최다함


오후 4시에 세 살 아들 요한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온다. 간식을 먹이고, 가방에 주스를 싸 들고, 자전거에 태우고, 집 앞 공원에 간다. 우리 아파트와 공원 사이 철로가 있고, 그 위를 육교로 건너간다. 요한이는 거기서 기차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들과 산책을 하고 돌아와 아내가 차린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고, 요한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치카치카를 시키고, 옷을 갈아입힌다.


침대에 올라가, 기타를 가져와 노래를 부르고 같이 기도하고 재운다. 밤이라 특별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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