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말이야?
"엄마가 속상해서 빵 사 왔어." 아내 에미마가 식탁에 앉아 저녁을 다 먹어 가는 네 살 아들 요한이에게 말한다. "그게 무슨 말이야?" 빵은 어제 요한이랑 스타필드 트레이더스에 가서 내가 사 왔고. 아내는 오늘 빵을 사 오지 않았다. "한국말. 오빠는 한국사람이 한국말도 몰라?" 한국어 관용표현도 제법 잘하는 아내 에미마에게 나는 종종 한국어를 못 하는 한국인이 된다. "한국어에 그런 표현 없는데. 다른 표현을 헷갈렸겠지." 속상해서 빵을 사 왔다는 것이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나는 그런 한국어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에미마가 어디서 들은 말에 오류가 있다 생각했다. 지적질하려는 것은 아니다. 네팔인이 한국말을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는 것이지 한국인처럼 말할 수도 필요도 없다. 나는 다만 아내가 원래 하려던 표현이 뭔지 궁금했다. 네이버 검색을 해 보았는데. 어라. '엄마가 속상해서 빵 사 왔어.' 의미뿐 아니라 워딩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표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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