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일이다

Epilogue

by 최다함

1일 1글. 최근 나의 강박이다. 1일 1글의 기준은 발행일이다. 나의 브런치에 매일의 날짜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퇴근 후 밥 먹고 아들과 놀다 아들이 자러 들어가면 10시 넘어 글을 쓰기 시작해 자정을 넘기기 직전 글을 발행하는 게 최근 나의 루틴이다.



21일 날짜로 발행한 글이나. 자정 직전 발행한 글이라 실제 조회수는 22일부터 발생했다. 모바일 다음 홈&쿠킹에 걸렸다.



22일 하루 조회수 7075를 기록했고, 23일 4787, 24일 1575를 찍었다. 3일 만에 글 하나 조회수가 13444가 나왔다.


악플도 하나 달렸다. 본인이 악플임을 인식하고 남긴 댓글은 아니겠지만. 요새 시쳇말로 긁혔다. 바로 지웠다.


문제의 댓글이 달린 것은 다음에 걸린 그 글이 아니었다. 그 글과 같은 매거진의 바로 밑 글에 달렸다. 다음에 걸려 유입이 되는 경우에 대개 내 브런치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 글 쭉 읽고, 밑의 글 위의 글을 읽는다.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해당 기간 같은 매거진 아래 글 한두 개의 조회수도 좀 나왔다.


지금 이 글의 시작은, 그 댓글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오늘의 썰을 시작하고 싶었다. 내 글에 어느 부분에 대한 특정인에 반응 또는 발작에 대하여. 사실은 그게 아닌데 변호도 하고 싶고. 그런데 이 글을 쓰다 보니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졌다.


글 쓰는 인생이 되겠다 각성한 때로부터 10년이 지났다. 나의 글이 공감과 위로가 되는 독자도 있을 테고, 저게 무슨 글이야 심드렁한 독자도 있을 테고, 내 글의 일부분이 불편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에세이를 쓴다. 시 소설 등에 아무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앞으로도 주로 에세이를 쓸 것이다. 나의 에세이의 주제는 주로 나다. 나는 나의 대한 이야기를 쓴다. 공감하는 독자도 있을 테고, 심드렁한 독자도 있고, 내 글에 무엇인가에 긁혀 댓글로 긁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긁히면 상처가 나고 아프다. 며칠 지나면 새 살이 돋고 아물어 더 아프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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