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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Oct 15. 2020

꿈 너머 꿈, 그 너머 현실

그다지 녹녹지 않은 현실 속에서, 마흔한 살 다시 꿈을 꾼다

동생 부부와 제주 여행 중 방주교회에서 ⓒ 최다함


작가의 꿈


사랑 외에는 다른 꿈이 없었던 나는,
마침내 만난 최고의 사랑 아내 에미마와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며 살기 위해,
내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꾸고 있다. 


지금 나의 꿈은 작가이다. 에세이를 중심으로 모든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 주로 에세이를 쓰면서, 소설, 시, 드라마 각본, 자기 개발서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보고 싶다. 노래 가사, 광고 카피, 유튜브 대본 같은 것도 한 번씩은 도전해 보고 싶다.


전문서적이나 영화 대본만 빼고 말이다. 전문분야에 대한 에세이나 칼럼집 정도는 무지렁이라도 누구나 공부하고 자료 수집하면서 쓸 수는 있으나, 비전공자가 전문서적을 내면 일단 천만 악플을 달고 시작해야 하는 시대이다. 영화 대본을 쓸 능력이 되면 차라리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쓰는 게 돈이 될 것이고 말이다. 주식으로 에세이를 쓰고, 간식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싶다. 물론, 내가 잡식성이라고도 해도 젓가락이 안 가는 분야가 약간은 있는 낮은 단계의 잡식성지만 말이다.


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블로그나 브런치 같은 디지털 공간에 디지털 퍼스트로 글을 쓰고, 모아서 BOOKK 같은 POD 출판사에서 초판으로 종이책과 eBook을 내고, 좋은 출판사와 에디터를 만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다. 쉬지 않고 글을 써서 다작으로 책을 내면서, 강연 다니고, 방송 출연하고, 유튜브를 하면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사회적인 성공을 하고, 세상에 역할 모델이 되며, 긍정의 아이콘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인물이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특별한 꿈이 없었던 내게 다시 꿈이 생겼다.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 수영장에서 ⓒ 최다함


취업성공 패키지 직업훈련과

작가의 꿈을 향하여


국비지원으로 출판 편집디자인 과정을 배우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작년 12월 말일날 수원 고용센터에 찾아갔다. 연초 새해 벽두부터 구직 상담을 받았다. 공짜로 상담해 주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국가에서 저소득층이 구직활동을 한다고 매달 구직활동비까지 주었다. 아무나 지원해 주는 것은 아니고, 2014년 여름 조울증이 재발한 후에 부득이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에, 특별한 직업 없이 요양을 하면서 가족 일을 도우며 소일을 하면서 용돈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법적으로 저소득층에 속했기 때문에 선별적 복지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취업성공 패키지 1형으로 출판 편집디자인 과정을 4개월 동안 이수하였다. 처음부터 취업을 생각하고 구직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구직활동을 한다고 하면 직업교육받는 동안에는 아무도 뭐라도 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국비지원 구직활동에 적을 걸어 놓기로 했다. 시간을 벌어 놓고 그 사이에 책 한 권 써서 출간 작가가 되어서, 집이나 카페에서 글 쓰면서, 강연 다니고 TV 출연하고 YouTube 하고, 책 들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싶었다. 문학적 성취나 내 사상과 철학을 표현하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사랑으로 아팠고 사랑으로 회복한 나의 인생 이야기를 써서, 대중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을 내서, 경제적 자유를 얻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열매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 예술적 글쓰기보다는 상업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었다.


입시 목적 외에는 책을 읽지 않는 한국 대중의 평균보다는 독서량이 많은 편이지만, 작가뿐 아니라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명함도 내밀 수 없는 독서량일 수도 있다. 글을 입시 논술 대비나 리포트나 회사 보고서 용도 외에는 글을 쓰지 않는 일반 대중보다는 글을 자주 쓰는 편이지만, 이 또한 작가뿐 아니라 글쓰기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에 대하여 나 나름대로의 변명거리와 방어 논리는 있다. 나의 꿈은 문학적인 예술로서의 글쓰기가 아닌, 대중적인 상업적 글쓰기이다. 평론가나 매니아 전문가 층이 아닌,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글쓰기와 책 쓰기를 하고 싶다. 예술적이고 문학적인 글이 안목이 높아진 대중들에게 호소력이 있겠지만, 노래를 잘한다고 하여 최고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노래 실력이 조금 딸린다고 하여 대중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는 그런 글과 책을 쓰고 싶다. 


꿈이라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이고 편향적이어서 세상을 저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다른 사람은 안 되더라도 나 하나에게만은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물론, 나만의 무기가 있으니 배짱이 생기는 것이지만 말이다. 스토리와 굴곡이 있는 극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과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몇 수레의 많은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 글을 많이 쓰고 읽은 것도 아니다. 이 모든 분야에서 일반 대중의 평균을 뛰어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프로페셔널 작가나 일반인 매니아들 평균 수준에서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렇지만 글쓰기 책 쓰기가 작가들의 경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 글과 책으로 쓸 이야기와 생각이 많이 있고, 글쓰기 능력 자체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글 쓰는 능력은 다른 뛰어난 작가들과 경쟁하지 말고, 대중들이 내 책을 사랑하게 만들 나의 문체를 만들어 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의 힘과 양은 역량 있는 다른 큰 작가들과 한 랑에 올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차원에서 글쟁이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도, 쓰고 싶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작가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내 글과 책이 맛이 있고, 재미있으면 된다. 내가 느끼기에 내 글과 책은 재미있다. 나만의 문체와 필력이 있다. 나만의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있다. 끊임없이 머리에서 샘솟는 발상들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휘력의 양과 질은 다른 훌륭한 작가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만 놓고 보았을 때 좋다. 다른 작가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걱정은 할 필요도 없고, 내가 쓴 글과 책과 이를 가공하여 만든 콘텐츠가 대중들을 구독자로 끌어들여 사랑받는 작가가 되면 된다. 오로지 전통적인 작가의 방법처럼 종이책만 써서 승부하겠다는 생각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종이책으로도 펴내고, eBook으로도 펴내고, 밀리의 서재와 윌라에서도 팔고, 구글 플레이 도서와 아마존에서도 팔고, 오디오북으로도 팔고, TV 방송에도 출연하고, SNS 마케팅도 하고, YouTube도 하고, 강연도 다니고, 북콘서트도 하고, 사인회도 하고, 연예인급의 스타 작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쓰기 위해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하며, 다른 직업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글쓰기를 접거나 최소화하여야 한다. 


직접 주요 언어로 번역하여 유통할 길을 찾아, 세계 도서 시장에 팔고 말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세계적 반향을 얻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언어로 번역을 해서 편집과 디자인과 마케팅의 도움을 받아서, 전 세계 온오프라인 도서시장에 판매를 해서 전 세계 대중과 독자들에게 읽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은 현재 내가 그만한 필력이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국내 도서시장에서만 활동하여 작가로 살기에는, 도서시장이 위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영어, 아내 고국인 네팔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정도로만 내 책을 번역해서 해당 도서시장에 내놓아도, 글과 책을 써서 들고 다니며 이런저런 활동하며 직업으로서의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 최다함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도전


첫 번째 책 출간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하기 위해서 도전 중이다.
당선이 되면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통하여 첫 책을 출간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길을 찾아서 바로 첫 책을 출간해 보려고 한다.


작가가 될 시간을 벌려고 취업성공 패키지로 출판 편집디자인 과정을 배웠는데, 정작 바빠서 써놓은 글은 별로 없었다. 구직활동을 해 보니 출판 편집 디자이너로서 취업할 희망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5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분량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으니 스스로 디자이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뿌렸지만 1차 면접조차 보러 오란데가 없었지만, 과정을 잘 이수했고 디자이너로서 소정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니 나 스스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생각하기로 했다. 작가가 되는 꿈은 그대로였는데, 내가 거의 모든 부분을 혼자서 다하는 1인 출판사를 해볼까 생각도 해보았다. 평생 내 책을 끊임없이 출간하며 살기 위해서는, 내 책과 다른 이들의 책을 출간해주는 1인 출판사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도 해보았다.


첫 번째 책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하여 출간하려고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브런치 작가에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붙었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공고가 나기 오래전부터, 프로젝트에 지원하여 대상 10명 안에 뽑혀서 브런치를 통하여 첫 책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마감일을 코 앞에 두고 브런치 작가에 승인이 되었다는 것이고, 본격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마침 부모님 왕대추농장 수확철이라서 전적으로 그 일을 도와드리게 되었다. 작년 12월부터 13차례나 오랜 기간 동안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기 때문에, 작가의 서랍에 상당한 글들이 이미 쌓여 있기는 했다. 바쁜 나날들 가운데서도 대상 10명 안에 들어가 출간을 할 수 있는 스케일의 양과 질의 브런치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작가의 서랍에 쌓아둔 글들을 꺼내어 편집하여 발행하고 있다. 아직 쓰지 못한 새로운 글들도 마저 쓰고 있다.


브런치 기반으로 책을 쓰는 출간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해오던 네이버 블로그는 주제를 바꾸었다. 일상·생활의 주제에서, 아내와 사랑여행을 다니는 국내여행으로 주제를 바꾸었다. 자유롭게 내 생각을 펼치는 공간은 TISTORY에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브런치에는 출판 목적의 글을 쓰려고 한다. 브런치 자체가 디지털 퍼스트로 웹 공간에 출판하는 형식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브런치를 통해 직접 직업으로서의 작가로 활동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브런치 작가가 되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발행하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공간에 글과 책을 쓰는 의미이다. 


나의 첫 번째 책의 이름은 《다함스토리》이다. 사랑을 찾아 헤매다 군대에 가서 조울증 걸리고, 13년 반 만에 대학을 졸업하여 초등학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하다, 조울증이 재발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동생과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소일하며 요양을 하다가,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준 아내 에미마를 만나서 충만한 사랑 속에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특별한 직업 없이 살고 있는 내가, 대중들에게 스타작가로 사랑받는 직업으로서의 작가가 되기 위해, 첫 번째 책으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자서전적 사랑 에세이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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