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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Aug 12. 2021

네이버블로그의위기

일상의 기록을 캠페인 하면서 실상은 정보 광고만 띄운다

매일 양질의 브런치를 써야 하는데, 오늘은 네이버블로그에 쓸 글이 있어서, 브런치에 양질의 글을 쓸 별도의 여유가 없었다. 블로그에 쓴 일부를 발췌해서 남긴다. 밑에 링크를 남겨 놓았으니, 발췌 글을 읽어 보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블로그에 가셔서도 한번 읽어 보셔도 좋다. 그래도 더 관심이 생기신 분은, 공감 하트와 댓글 그리고 이웃 추가 아주 좋다. 서로이웃 신청하시면, 나는 일단 확실히 광고성 이웃이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다 이웃해 드린다.
브런치에서 네이버블로그 이야기해도 되나? 나는 둘 다 좋다.
브런치는 브런치 대로, 네이버블로그는 블로그 대로
둘 다 선전을 했으면 좋겠다.
둘은 완전히 달라서,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네이버를 좋아한다. 그리고 네이버블로그를 좋아한다. 최근에 브런치에 주로 글을 쓰지만, 그 이유는 네이버블로그에 마음이 떠난 게 아니라, 나의 글쓰기의 일단의 목적이 책 쓰기이기 때문에, 브런치에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퇴고가 이루어진 완성된 글이 아니라, 비록 날 것의 초고의 원고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네이버블로그에 쓰지 않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데 있다. 나는 네이버블로그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잘 안다.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의 스마트에디터 ONE도 좋아한다. 솔직히 브런치에 양과 질의 글을 더 많이 쓰지만, 또 한편 솔직히 브런치 에디터나 유저 인터페이스보다 네이버블로그의 에디터나 유저 인터페이스가 괜찮다. 내가 브런치를 선호하게 된 것은, 디자인의 매력 때문이 아니다. 나의 글쓰기는 글쓰기 자체가 아니라, 책을 써서 작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도 어렵지만, 일단 되면 작가님으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다. 실제로 책 쓰는 작가로서 최적화된 플랫폼이어서 그렇다.
결국 네이버블로그에 글을 써서 네이버 애드포스트로 광고수입이 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업체나 남의 업체의 광고를 올려 주거나, 광고 업체에게 블로그를 빌려 주거나, 이런 블로그들의 천국이 된 것이다. 물론 난 그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말이다. 그런데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것이다. 영혼 있는 블로그가 주가 아니라, 영혼 없는 블로그가 주라는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쓰면 하트 공감이 몇 개 달린다. 문제는 읽은 사람이 없는데, 하트가 달린다는 것이다. 안 읽고 밖에서 하트만 누르는 것이다. 왜 하트 공감을 누르냐, 대놓고 광고는 못하고, 자기가 왔다 가니 자기 사이트에 와달라고 소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안 읽고 하트 누르는 것에 대해 나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고 괜찮은데, 내가 기분이 나쁜 것은 일단 들어와서 조회 수를 1 늘려 주어야 그게 광고 수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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