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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Nov 21. 2021

브런치 활동 결산 리포트

브런치에서 연말을 맞이하여 꾸준히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선물로 활동 리포트를 보여 준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나는 2년 차 작가이다. 연차를 따지니 2년 차이지, 사실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붙어 작년 10월 브런치 작가가 되어, 브런치 작가가 된 지 412일이 되었다. 2년 차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1년 조금 지났다.


브런치 전문으로 되어 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내가 브런치라는 키워드를 가장 많이 사용했나 보다. 나는 나의 실패했던 사랑 이야기와 아내를 만난 이야기 등 나의 사랑 에세이를 가장 많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통계에서 잡히는 가장 많이 쓴 키워드는 브런치인가 보다. 물론, 내가 많이 쓰고, 또 구독자들이 좋아하는 글 주제가, 브런치에 글쓰기인 것은 맞다.


다작 작가로 되어 있다. 발행 취소나 삭제한 글 그리고 발행하지 않은 글 빼고 412일 간 296개의 글을 썼다는 것이다. 물론 그 296개의 글 가운데는 같은 주제와 내용이 몇 번 발행된 중복된 글도 있기는 하다. 그것은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만들고 지웠다가 새로 만드는 과정 속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일이다.


발행된 글의 누적 조회 수인 누적 뷰가 6.2만이다.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300개 가까운 글을 쓰면서 6.2만 정도의 누적 뷰면 많은지 적은 지 가늠이 안 된다.


구독자가 100+인데 136명이다.


라이킷이 상위 3%인데, 누적 라이킷 수가 4107개이다.




2년 차 작가이지만, 같은 2년 차 작가라도 23개월 작가와 13개월 작가는 차이가 크다. 2년 차 작가라 하지만 겨우 2년 차라 2년 차로 불리기도 민망하다.


사랑 조울증에 대해 글을 많이 썼지만, 브런치라는 키워드를 가장 많이 썼다고 브런치 알고리즘은 분석하고 있다. 브런치에 글쓰기가 내가 가끔 쓰는 주제이기도 하고, 구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주제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다작 작가라는 것에 대해서만은 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물론, 하루에 한 개 이상의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브런치에서도 나 정도 연차에 나 정도의 글 수를 쓴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글 내용이 좋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그것도 이유가 있는 게, 나는 취미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회사 대신에 글 쓰는 작가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적 조회수가 6만 2천이라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생각한다. 물론, 브런치 작가 막 되었을 때, 딱 한 번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을 때, 며칠 조회수가 빵 터졌다. 물론 그 조회수가 구독자 수나 라이킷 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구독자가 136명이라는데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가 가운데서도 나보다 구독자 수가 훨씬 많은 작가님이 있다. 그렇지만, 또 어떻게 보면 136명의 구독자 수가 결코 쉬운 숫자는 아니다. 이제 막 2년 차 브런치 작가로서, 구독자 136명은 자랑할 만한 기록도 아니지만, 무시할 만한 숫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지는 않지만, 내 글을 꾸준히 읽어 주고 사랑해 주는 구독자가 있다.


라이킷이 상위 3%라는데. 평소에 내 글의 라이킷 숫자가 적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이 또한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보통 10개 이상은 넘으니까, 라이킷 숫자가 많은 작가님들과는 비교가 되지만, 그렇게 기죽지는 않는다. 그런데 그 정도의 라이킷 숫자가 합치니 4107개 되고, 그 숫자가 전체 중 3% 정도 되는 것이다.




브런치 작가 수가 4만 7천 명 된다는데, 그 가운데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님들은 얼마 안 된다는 의미이다. 통계 상으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지만, 그런 나도 아직까지 브런치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지 못하다.


자주 내가 하는 이야기이지만, 브런치 작가 승인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작가 승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브런치를 통하여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극히 소수이다.


회사에 다니느라, 출퇴근 길에는 쉬느라, 퇴근 후와 주말에는 아들을 보느라, 최근에는 글 쓸 여유가 없어졌다. 글을 안 쓰니 글 쓸 소재도 말라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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