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는 이승철의 노래를 들었다. 2021년 나는 윤종신의 노래를 듣고 있다. 윤종신의 노래 중 요즘 내가 꽂혀 있는 노래는 <Wi-Fi>이다. 이곡은 <월간 윤종신 2017년 2월호>이다. 윤종신을 그저 예능인으로 알고 있는 대중들도 있겠지만, 그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에게 윤종신은 천재 뮤지션이다.
널 끊겠어 뚝 끊어 버리겠어 마치 금연처럼 난 서서히 줄여 갈 수는 없는 거란 걸 봐 각자의 인생을 봐 걸리적거릴 거야 벗어나야 풀리는 거리의 와이파이처럼
난 살겠어 잘 살아 버리겠어 마치 단세포처럼 죽도록 내 행복 하나만 바라보며 가 각자의 인생을 가 아무 일 없던 거야 길을 걷다 잡혔던 거리의 와이파이처럼
월간 윤종신 2017 2월호 <Wi-Fi> 중에서
작가 이슬아는 <일간 이슬아>라고 하여, 구독료를 지불한 구독자에게 매일 한 편의 글을 이메일로 보내 준다. 전업작가로서 살아가는 한 편의 방편이기도 할 것이다. <일간 이슬아> 이후 다른 작가들도 <일간 OOO>이라는 타이틀로 매일 구독자에게 한 편의 글을 이메일로 보내 주며 구독료를 받는다.
메일리라는 뉴스레터 플랫폼이 있다. 이메일을 받고 유료회원에게 구독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익의 10%를 부가세로, 10%를 플랫폼 수수료로, 그리고 나머지 80%에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략 3.4% 정도의 원천징수를 한 후에 입금이 된다.
나는 프리미엄 서비스라기 보다도, 작가 최다함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월 만 원의 월간 멤버십으로 내 이메일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일간 최다함>을 위하여 특별히 새로운 종류의 글쓰기를 할 생각은 아니다. 기존에 쓰던 글을 이메일로 보내 주는 것이다. 작가 최다함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구독하고 싶은 <일간 최다함>을 구상하고 있다. 매일 어느 정도 양질의 글을 써서 보낼 수 있게 될 때까지, 어느 정도 구독자가 확보될 때까지는, 당분간은 무료 멤버십으로 운영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