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다함 Dec 23. 2021

팔로워 <<< 팔로잉, 가오가 서지 않는다!!!

팔로워 팔로잉 아직도 헷갈린다. 팔로워는 상대방이 나를 친구로 추가한 것이고, 팔로잉은 내가 상대방을 친구로 추가한 것이다. 팔로우는 친구를 추가하는 행위를 말하며, 맞팔로우는 서로 상호 간에 친구를 맺는 것이다. 팔로워 수가 팔로잉 수보다 많아야 가오가 서는데, 나는 언제나 팔로잉 수가 더 많다. 보통 내가 먼저 팔로우를 하고, 팔로워가 생기면 바로 맞팔로우를 해드리기 때문에, 팔로워 수가 팔로잉 수 보다 적다.

블로그에서는 이웃이라고 한다. 서로 간에 이웃을 맺으면 서로이웃이다. 내가 추가한 이웃이 나를 추가한 이웃보다 많다. 블로그에서 서로이웃을 신청하는 대부분은 광고성 블로그이다. 광고성 이웃 외에는 별 다른 이웃이 없기도 하고, 어쨌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여, 어떤 목적의 블로거이든 상관없이, 서로이웃 신청이 들어오면 기계적으로 다 승낙을 한다.


나를 이웃 추가하는 분을, 나도 이웃 추가를 하고, 서로이웃을 맺는 반면, 소심하여 내가 관심이 있는 블로거에게는 서로이웃 신청 대신 일방적인 이웃만 신청하여 눈팅만 하기 때문에, 언제나 내가 추가한 이웃이 나를 추가한 이웃보다 많다. 가오가 서지 않는다.

브런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구독자는 나를 구독하시는 분이고, 관심작가는 내가 구독하는 작가님들이다. 구독자 수보다 관심작가 수가 많다. 내 글을 읽고, 공감 라이킷을 남겨 주고, 댓글을 달아 주고, 구독을 해 주는, 고마운 작가님들에 대하여,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나도 구독을 해 드린다. 그와는 별개로 내가 관심 있는 작가님들에 대하여도 구독을 한다. 그러니 구독자 수보다 관심작가 수가 많다. 가오가 서지 않는다.


원래 인플루언서 스타일 수록 비싸게 굴어야 한다. 세상의 관심만 받아야지, 세상에 관심을 주어서는 안 된다. 관심을 받는 것보다 관심을 주는 것이 많아져 기울어지면, 세상이 갑이 되고 내가 을이 된다. 을만 되어도 좋을 텐데, 갑을병정진사오미 저 밑에 미가 된다.


인플루언서 스타는 내가 진심으로 관심이 있는 상대 외에는 팔로우를 해 서는 안 된다. 대부분은 상대로부터 팔로잉을 받아야 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내가 누구를 팔로잉하기보다, 팔로워들이 나를 따라다니는, 나도 인플루언서 스타가 되고 싶다. 그러나, 언제나 팔로워보다 팔로잉이 3배는 많다. 가오가 서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는 숫자에 초월해야 정신건강에 좋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