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샀다. 나의 첫 차다. 2011년식 쉐보레 올란도다. 400만 원에 샀으니 싸게 샀다. 싼 게 비지떡이라 산 것은 아니고, 가격은 쌌지만 차는 괜찮았다. 오히려 너무 싼 가격에 의심이 들었지만, 차를 직접 보고 시승하며 이 차가 내 차다 싶었다.
원래 동생을 통해서 다른 중고올란도를구매하러 안산 중고차 센터에 가기로 했었다, 안산에 가기 전예전에 우리 교회 다니시던 집사님 소개로 수원 집 근처 중고차 센터에 갔다.
우리가 찾아간 중고차 딜러는 어느 교회 안수집사님이셨다. 소개해 주신 몇 대의 올란도 중 이 차가 제일 쌌고, 우리가 만난 딜러의 회사에서 직접 가지고 있는 차였다.
딜러 안수님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타고 다니시다가, 이번 주 화요일에 선교사로 가시면서 딜러가 차를 인수한 것이다. 함께 간 아버지께서는 목사님께서 타신 차라서 이 차 상태가 좋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이 차에 꽂히셨고, 어머니께서는 목사님이 타신 차라 심방을 많이 다니셔서 차가 안 좋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셨고, 나는 목사님이 탄 차나 일반인이 탄 차가 뭐가 다르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딜러의 말로는 이 차가 저렴한 이유는 옵션이 적은 하나의 이유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없는 옵션 중 몇 개를 무상으로 달아주기로 했다. 중고차 가격이란 게, 좋은 차라고 비싸고, 싼 차는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고차 가격이라는 게 붙이기 나름일 것이다.
타봐야 알겠지만, 차는 새 차처럼 깨끗했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에 차가 커서 마음에 들었다. 요한이랑 나중에 요한이 동생 생길 것을 생각하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차는 다음 주 화요일 집으로 온다. 면허는 있지만 장롱면허라 차를 끌려면 도로연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