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었다. 아들 요한이가 유아세례를 받았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웃의 기쁨이 되는 요한이 되기를 기도한다.
오후에는 네팔 예배에 갔다. 네팔 예배도 추수감사절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했다. 예배 끝나고 몇 명이 나가 그동안 삶을 나누었다. 에미마는 말하는 재능이 있다. 한국말도 잘 하지만, 네팔어도 참 잘한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지만, TV에 나오는 사람들 이상으로 말을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에 목에 걸려 있는 것은, 이번 에미마 생일 즈음해서 바꾼 갤럭시 Z플립과 천연 소가죽 케이스다. 남편이가 사 주었다고 말없이 광고하는 것이다.
세상의 대부분 아기들은 귀엽다. 귀엽지 않은 아기도 드물게 있기는 하다. 내 아기라서 귀엽기도 하지만, 아들 요한이는 귀요미 중 귀요미다. 귀여워서 귀엽다 하기도 하고, 내 아기니 더 귀엽다 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내 아기를 가장 귀여워할 수 있는 존재는 아빠인 나다. 예쁘게 태어난 내 아기를 더 예쁘게 키우기로 소망한다.
네팔 음식 난이다.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는 나는 네팔 음식이나 다 잘 먹지만, 그중 제일 좋아하는 것이 난이다.
요한이가 피곤하기는 피곤했나 보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방에 데리고 들어가 불을 껐는데, 한참을 서럽게 울더니 내 배를 베개 삼아 깊이 잠에 들었다.